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처럼 친구들 사이에 소속감이 저에게 큰 영향을 미쳤던 시절이 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3학년때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당시 반장이 된다면 반 친구들에게 햄버거 세트를 돌리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여느때처럼 반장 선거가 끝남과 동시에 저와 반 친구들은 언제 햄버거를 먹을 수 있을까? 하며 설렘을 가득 품으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설렘도 잠시 햄버거 세트가 아닌 빵과 우유가 온겁니다. 그 빵의 이름은 당시에 생소했던 베를리너(Berliner)라는 빵이였습니다. 겉은 하얀 슈가파우더가 묻혀져있고 속은 달콤한 잼이 들어있는 도넛 같은 빵이였습니다. 한 친구가 반항이라도 하듯 소리치며 “윽! 이 빵 맛없자나! 에잇!’ 하며 창문 밖으로 빵을 던졌고 이어서 두번째 친구도, 세번째 친구도 그 행동을 따라했습니다.
그러자 햄버거를 기대했던 반 친구들은 일제히 빵이 맛없다며 창문 밖으로 한입 베어문 베를리너를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베를리너가 정말 맛있었기에 던지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몰래 뒷문을 통해 반을 나와 복도에서 웅크린채 베를리너를 허겁지겁 먹었습니다. 얼마뒤 반친구가 저를 발견하고서는 말했습니다. ‘야! 너는 이 빵 맛있어?’ 저는 심장이 매우 뛰었습니다. 짧은 찰나에 수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갔습니다. ‘만약 내가 맛있어 라고 한다면 반친구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반친구들이 이런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소속되지 못한다는 두려움 때문에 저는 애써 침착한 표정을 지으며 세입 베어문 베를리너를 창문 밖으로 던졌습니다. ’아니? 진짜 맛없는데?’ 라는 말과 동시에 곧 안도되었던 마음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소속감이 단순한 감정을 넘어서, 우리의 행동에 얼마나 깊이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줍니다. 사람은 때때로 진짜 자신보다, 집단 속에 속해있는 나를 더 중요하게 여길 때가 있습니다. 브랜드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의 어린시절 소속감을 위해 달콤한 베를리너를 포기했던 것처럼 소비자들은 브랜드를 단순히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라는 집단 안에서 같이 문화를 함께 경험하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이처럼 브랜딩에서도 소속감을 자극하는 전략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곤 합니다.

대표적인 브랜드 사례를 통해 강력한 브랜드 커뮤니티 형성의 예를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나이키는 'Just Do It'을 통한 운동 커뮤니티를 형성했습니다. 그 결과 고객들은 단순히 신발을 사는 것이 아니라, 나이키의 정신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합니다. 두번째 파타고니아는 ‘지구를 위한 선택’ 을 강조합니다. 이는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내세워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소비자들에게 소속감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소속감을 활용한 브랜딩의 사례가 늘 좋은 결과만을 낳는 것은 아닙니다. 소속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소외감, 박탈감을 느끼며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키울 수 있다고 합니다. 단편적인 예로 애플의 앱스토어를 들 수 있습니다. 애플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폐쇄적인 생태계(Closed Ecosystem)’에서 소외감 느꼈으며 일부 소비자는 브랜드를 오히려 멀리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메릭 갈런드 미 법무장관은 “애플은 우수성 때문이 아니라 불법적이고 배타적인 행동으로 권력을 유지했다”며 “자사 제품을 더 좋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른 제품을 더 나쁘게 만들어 독점력을 강화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당시 애플 주가는 4.1% 하락했고 시가총액 1130억 달러(약 153조 원)가 증발했습니다.
결국 소속감은 우리의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브랜드도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에게 단순한 제품을 넘어서 더 깊은 연결을 제공할 때, 더욱 사랑받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소속감을 자극하는 브랜드 전략은 앞으로도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소속감 #인간욕구이론 #브랜드커뮤니티 #브랜드전략
김종훈 (designjonghun@gmail.com)
고객이 브랜드를 만나는 모든 접점에서 더 나은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고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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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처럼 친구들 사이에 소속감이 저에게 큰 영향을 미쳤던 시절이 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3학년때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당시 반장이 된다면 반 친구들에게 햄버거 세트를 돌리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여느때처럼 반장 선거가 끝남과 동시에 저와 반 친구들은 언제 햄버거를 먹을 수 있을까? 하며 설렘을 가득 품으며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설렘도 잠시 햄버거 세트가 아닌 빵과 우유가 온겁니다. 그 빵의 이름은 당시에 생소했던 베를리너(Berliner)라는 빵이였습니다. 겉은 하얀 슈가파우더가 묻혀져있고 속은 달콤한 잼이 들어있는 도넛 같은 빵이였습니다. 한 친구가 반항이라도 하듯 소리치며 “윽! 이 빵 맛없자나! 에잇!’ 하며 창문 밖으로 빵을 던졌고 이어서 두번째 친구도, 세번째 친구도 그 행동을 따라했습니다.
그러자 햄버거를 기대했던 반 친구들은 일제히 빵이 맛없다며 창문 밖으로 한입 베어문 베를리너를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베를리너가 정말 맛있었기에 던지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몰래 뒷문을 통해 반을 나와 복도에서 웅크린채 베를리너를 허겁지겁 먹었습니다. 얼마뒤 반친구가 저를 발견하고서는 말했습니다. ‘야! 너는 이 빵 맛있어?’ 저는 심장이 매우 뛰었습니다. 짧은 찰나에 수많은 생각들이 스쳐지나갔습니다. ‘만약 내가 맛있어 라고 한다면 반친구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반친구들이 이런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소속되지 못한다는 두려움 때문에 저는 애써 침착한 표정을 지으며 세입 베어문 베를리너를 창문 밖으로 던졌습니다. ’아니? 진짜 맛없는데?’ 라는 말과 동시에 곧 안도되었던 마음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소속감이 단순한 감정을 넘어서, 우리의 행동에 얼마나 깊이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줍니다. 사람은 때때로 진짜 자신보다, 집단 속에 속해있는 나를 더 중요하게 여길 때가 있습니다. 브랜드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의 어린시절 소속감을 위해 달콤한 베를리너를 포기했던 것처럼 소비자들은 브랜드를 단순히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라는 집단 안에서 같이 문화를 함께 경험하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이처럼 브랜딩에서도 소속감을 자극하는 전략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곤 합니다.
대표적인 브랜드 사례를 통해 강력한 브랜드 커뮤니티 형성의 예를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나이키는 'Just Do It'을 통한 운동 커뮤니티를 형성했습니다. 그 결과 고객들은 단순히 신발을 사는 것이 아니라, 나이키의 정신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합니다. 두번째 파타고니아는 ‘지구를 위한 선택’ 을 강조합니다. 이는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성을 핵심 가치로 내세워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소비자들에게 소속감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소속감을 활용한 브랜딩의 사례가 늘 좋은 결과만을 낳는 것은 아닙니다. 소속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소외감, 박탈감을 느끼며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키울 수 있다고 합니다. 단편적인 예로 애플의 앱스토어를 들 수 있습니다. 애플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폐쇄적인 생태계(Closed Ecosystem)’에서 소외감 느꼈으며 일부 소비자는 브랜드를 오히려 멀리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메릭 갈런드 미 법무장관은 “애플은 우수성 때문이 아니라 불법적이고 배타적인 행동으로 권력을 유지했다”며 “자사 제품을 더 좋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다른 제품을 더 나쁘게 만들어 독점력을 강화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당시 애플 주가는 4.1% 하락했고 시가총액 1130억 달러(약 153조 원)가 증발했습니다.
결국 소속감은 우리의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브랜드도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에게 단순한 제품을 넘어서 더 깊은 연결을 제공할 때, 더욱 사랑받을 수 있습니다. 이처럼 소속감을 자극하는 브랜드 전략은 앞으로도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소속감 #인간욕구이론 #브랜드커뮤니티 #브랜드전략
김종훈 (designjonghun@gmail.com)
고객이 브랜드를 만나는 모든 접점에서 더 나은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고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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