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xd] 포지셔닝을 통한 성공적 콜라보레이션 (김다원, 김여원 BX디자이너)

브랜드만의 개성과 이미지가 중요해진 요즘, 소비자의 호기심과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콜라보레이션은 흔한 브랜드 전략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브랜드가 협력하여 소비자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는 점.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점. 1석 2조 전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모든 콜라보레이션이 성공적인 결과를 냈을까요? 생각보다 많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성공 사례와 실패 사례를 bxd 기준에 따라 분석하여 더 나은 공동 브랜딩을 위해 나아가 볼까요?


셀럽으로 거듭난 ‘잔망루피' 의 힘

어렸을 적, TV를 켜면 귀여운 펭귄 뽀로로와 친구들이 나오던 애니메이션을 기억하시나요?

그 중, 핑크색 털의 비버 캐릭터인 ‘루피'는 어느덧 현재 ‘잔망루피' 라는 셀럽으로 거듭나 있습니다.

귀엽고 명랑한 이미지로 큰 호감을 받는 루피는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며 큰 인기를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루피는 어떤 브랜드와 협업하고, 사람들에게 어떤 경험을 선사했을까요?


[좌 이미지=잔망루피 콜라보 제품 라인업(https://v.daum.net/v/Z1gs9pEuEU)]

[우 이미지=이데일리 이윤정기자(https://m.edaily.co.kr/news/read?newsId=02066406629241784&mediaCodeNo=257)]

[우 이미지=배틀그라운드 모바일(https://www.youtube.com/watch?v=8QjUcC4y_n4)]


바로 뷰티, 식품, 금융, 라이프스타일,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업으로 루피 팬층을 새로운 소비자로 유도했습니다.

루피 캐릭터가 그려진 화장품을 사용하고, 함께 게임하고, 맛있는 걸 먹는 등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며 만족도를 충족시켰습니다.

‘잔망루피’와 소비자와의 단단한 관계 형성을 뒷받침해 주듯, 소셜 미디어 및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얻어 브랜드 홍보 또한 자연스럽게 이루어졌습니다.

이처럼, 루피는 한 가지를 꼽을 수 없이 수많은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하였고, 성공적인 콜라보레이션 사례로 거듭날 수 있었습니다.


이거.. 먹어도 되는 건가요?

반면, 부정적인 이미지를 초래한 콜라보레이션 사례도 있습니다.

‘서울우유’와 ‘모나미 매직', 두 브랜드 모두 긴 기간 동안 우리와 함께하며 자연스럽게 일상에 스며든 대표 브랜드인데요.

두 브랜드 모두 같은 문제점으로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손꼽힙니다.

유명한 브랜드와의 협업일 텐데,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바로 두 브랜드의 유사성이 딱 1가지. 외형적 특성만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좌 이미지=한국일보 이소라기자(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1022315490003860)]

[우 이미지=한겨례 박수진기자(https://www.hani.co.kr/arti/economy/consumer/995720.html)]


GS에서 출시한 모나미 탄산음료는 유성 매직의 모양을 본떠 음료의 색상까지 맞추어 외형의 유사성을 맞추고자 했는데요.

하지만 남녀노소 쉽게 방문할 수 있는 편의점 특성상, 인지능력이 낮은 어린아이들에게 안전사고의 가능성을 초래했습니다.

‘먹을 수 없는’ 유성 매직과 ‘먹을 수 있는’ 탄산 음료의 카테고리가 전혀 맞지 않았을뿐더러 다른 유사성도 없었던 거죠.

서울우유와 LG생활건강의 협업으로 탄생한 온더바디 바디워시도 같은 맥락입니다.

서울우유는 외형의 유사성으로 복고 감성을 유도해 소비자의 이목을 끌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모나미 콜라보레이션 사례보다 더 위험한 실수를 하게 되는데요.

일부 매장에서 실제 우유 제품과 연관 진열하여 소비자에게 ‘우유를 샀는데, 바디워시 산 썰 푼다’ 같은 혼란을 주게 된 거죠.

누군가는 시각적 유사성으로 ‘잘못된 소비’를 하고 누군가는 '우유 향이 날 것 같은 바디워시'라는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된 사례입니다.

이처럼, 위 두 사례는 카테고리의 유사성 부족으로 소비자에게 혼란을 초래하고, 부정적인 반응을 일으켜 대표 콜라보레이션 실패 사례로 언급되고 있습니다.


포지셔닝을 통한 성공적 콜라보레이션 분석

그럼 성공적인 콜라보레이션은 어떤 유사성을 조화롭게 유지했을까요?

소비자의 이목을 끌면서 성공적인 공동 브랜딩을 하기 위해서는 심층 있는 분석을 해야 합니다. XY 축을 활용한 포지셔닝으로 말이죠.

크게 언어, 컬러, 속성, 외형. 4가지로 기준을 설정해 콜라보레이션 내 활용된 다양한 요소들을 배치해보며 알아봅시다.


[이미지=올리브영(https://buly.kr/FhLk0Qc)]


첫 번째 사례는 선케어 뷰티브랜드 ‘브링그린’과 아이스크림 브랜드 '베스킨라빈스’ 콜라보레이션입니다.

앞서 ‘먹을 수 있는’ 브랜드와 ‘먹을 수 없는’ 브랜드와의 결합인데, 어떻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까요?

브링그린은 자외선 차단 제품과 민트초코칩 맛의 4가지 기준을 조화롭게 충족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베스킨라빈스 랜덤 아이스크림 쿠폰 이벤트를 진행하며 ‘공동 브랜딩'의 의미를 더했죠.

'민트'라는 언어와 '민감한 트러블 피부의 자외선 차단을 AD 카피로 설정하고, 제품 내 스패출러와 베스킨라빈스 스푼 컬러를 맞추는 등의 전략적 시너지가

안전사고가 아닌 소비자의 공감과 흥미를 끌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를 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 이미지=Tech M 배수현기자(https://www.techm.kr/news/articleView.html?idxno=123772)]


두 번째 사례는 더 현대에서 개최된 팝업스토어, ‘밀리의 서재’와 문구 브랜드 ‘모트모트’의 콜라보레이션입니다.

독자들에게 책 속으로 직접 들어온 듯한 고객 중심 경험을 선보인 공동 브랜드 사례인데요.

밀리의 서재는 ‘분실물, 문방구'라는 팝업 스토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했을까요?

단순한 형태를 뛰어넘어 응원과 위로의 언어로 탄생한 '분실물이 돌아왔습니다.'의 작품 속 장소를 재현했습니다.

그리고 모트모트 브랜드의 강점을 더해 ‘책'을 오브제로 제작된 굿즈 속에 책 명대사 구절을 담아내어 독자들에게 공감과 감동적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이 공동 브랜딩이 성공적인 사례인 이유는 따로 있는데요.

바로 팝업스토어를 찾은 상당수 사람이 소설에 대해 알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현장에서 열심히 책을 살피던 박모(28) 씨를 통해 우연히 예쁜 문방구를 발견했는데 책과 접점이 없는 생활 속에서, 책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했다는 인터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신재우 기자 - ‘북적북적… 1년에 책 한 권 안 읽는 사람도 온다’ 기사 인용)

이처럼 팝업스토어 체험으로 직접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공동 브랜딩 전략은

소비자에겐 큰 흥미와 긍정적 이미지를 초래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신재우 기자 인용 문장 출처 - https://munhwa.com/news/view.html?no=2024050701032212053001]


결론

호감적 인식의 중요성

긍정적인 호감도는 성공적인 콜라보레이션의 핵심 요소이기 때문에, 소비자가 무의식적으로 인식하는 브랜드 이미지의 호감도를 고려하고 고민해야 합니다.



공동 이미지의 조화

구체적인 카테고리 설정과 포지셔닝을 통한 공동 이미지의 연관성을 확인하고, 양측의 브랜드가 조화로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고객의 흥미와 호기심을 끌 수 있는 브랜드 경험을 제안하고, 브랜드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콜라보레이션의 다양한 형태

콜라보레이션은 단순히 브랜드와 브랜드의 협업을 넘어서, 다양한 범위에서 이루어집니다.

이를 어떻게 공동의 브랜드 경험으로 접근할 수 있을지 계획해야 합니다.





마치며

성공적인 콜라보레이션을 위해서 사람들의 인식과 호감도를 고려해, 전략적으로 계획하는 게 중요해요.

소비자의 호기심을 주목할 수 있도록 브랜드 간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 있는지, 포지셔닝을 활용하여 한 단계씩 시작해 보는 게 어떨까요?

한가지 형태에 몰두하는 것보다 다양한 콜라보레이션 형태를 고민하고, 이를 브랜드 경험으로 연결할 수 있는 성공의 열쇠를 쥐어보세요 :)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자 : Team. 하루살이’

안녕하세요, BX를 함께 연구하고, 배워나가고 있는 하루살이 팀입니다.

저희는 BX디자이너 김다원, 김여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일을 열심히 살자는 열정으로 모여 브랜드 경험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김다원 BX 디자이너(BX Designer)

반갑습니다! 계원예술대학교 디지털미디어디자인과를 졸업했으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소비자와의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일을 좋아해요. 가치 있는 경험을 위해 모든 사람과 진솔하게 소통하고, 공감과 경청하는 자세로 진정성 있는 브랜드 경험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D

E: dawon8983@gmail.com


김여원 BX 디자이너(BX Designer)

안녕하세요! 숙명여자대학교 공예/시각영상디자인과를 졸업했으며, 브랜드의 전반적인 공정 과정과 고객 경험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데에 능숙합니다. 소비자가 최상의 브랜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세심한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에 힘쓰고 있어요. 브랜드의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여,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

E: firstday2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