퓌와 이니스프리, 무엇이 달라졌을까?
여러분의 최애 브랜드는 무엇인가요?
지금까지 많은 브랜드들을 접해오면서 특정 브랜드가 유난히 끌리거나 애정이 생기는 경우가 많을 거로 생각하는데요. bxd에서 강조하듯 브랜드가 추구하는 컨셉이나 가치관이 나와 ‘비슷하다.’. 혹은 ‘동일하다’라고 생각되어 나도 모르게 그 브랜드의 팬이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내가 좋아했던 브랜드의 모습과 다른, 이름만 같은 브랜드로 재탄생한다면 어떨까요? 물론 이해할 수 있는 정도라면 상관없겠지만, 컬러, 컨셉, 로고까지 파격적으로 바꾼 유명한 2개의 브랜드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고객들의 반응은 각각 어땠을까요? 함께 확인해 봅시다!
[이미지=퓌 공식 홈페이지(https://fwee.kr/)]
퓌의 이야기
퓌는 일상의 순간을 특별하게 만들어주고 함께 큐레이션 하는 메이크업 브랜드로 ‘Feel Your Moment’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감탄사가 나오는 순간을 함께하고자 하는 퓌는 2021년 5월부터 시작해 베스트 셀러 제품인 ‘쿠션 글래스’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중소기업임에도 2022년도 쿠션 브랜드 평판 3위(출처:한국기업평가연구소)를 기록하며 고객에게 좋은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색조 제품에 대한 상대적 인식 부족, 낮은 디자인 통일성을 이유로 2024년 ‘블러리 푸딩 팟'을 출시하며 새롭게 리브랜딩 된 퓌를 선보이게 됐는데요.
[이미지=퓌 페이스북 홈페이지(https://www.facebook.com/fweemakeup/?_rdr)]
퓌의 리브랜딩은 어떻게 진행되었을까?
단순 감탄사 ‘Fwee’에서 감탄의 순간, ‘Feel your moment’로 확장하며 브랜드의 무드를 전환했습니다.
리브랜딩 전 퓌는 단순 감탄사를 뜻하는 의미에서 끝났다면, 현재는 감탄하는 순간을 함께 만들고, 공감하고자 하는데요.
기존의 강했던 단색의 모티프보다는 ‘순간’에 스며들 수 있는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그라데이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또한 강한 오렌지 컬러에서 라이트 블루로 메인컬러를 변경하면서 기존 뷰티 브랜드에서 볼 수 없었던 ‘퓌'의 이미지를 각인시켰습니다.
[이미지=데일리안 박영민 기자(https://dailian.co.kr/news/view/1339081)]
[이미지=Cetorial 정동우 에디토리얼(https://url.kr/6vtyfx)]
퓌의 성공적인 고객 관계 전략
퓌는 여의도 더현대 백화점에서 성공적으로 ‘블러리 푸딩 팟&리브랜딩' 팝업을 마친 뒤에도 고객 경험 전략을 놓치지 않았는데요.
퓌의 첫 플래그십 스토어, 퓌 아지트를 팝업의 성지인 성수에 오픈해 제품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신제품을 소분할 수 있는 키링 제품을 증정하는 마케팅 전략을 선보였습니다. 30가지 이상의 컬러를 선보이는 제품 특성과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며 참여를 유도하는, 퓌의 성공적인 참여형 고객 관계 전략이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이미지=서울경제 김동호 기자(https://www.sedaily.com/NewsView/2D46L1EOG8)]
퓌의 리브랜딩은 성공적이였을까?
퓌의 리브랜딩은 그렇다면 성공적이었을까요? 빅데이터에 따르면 ‘퓌’브랜드 언급량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언급량 16,188.24% 증가하면서 엄청난 수치로 좋은 결과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2023년과 2024년 빅데이터 ‘언급량 추이’를 비교한 이미지를 보면 엄청난 격차를 체감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여의도 더현대 팝업스토어에 이어 현재까지 영업 중인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의 영향으로 이러한 소비자의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낼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에는 국내 대표 뷰티 브랜드 중 하나인 이니스프리 리브랜딩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이니스프리의 리브랜딩은 과연 성공적이었을까요? 그게 아니라면, 소비자 이탈의 시작이었을까요?
[자료조사=이니스프리 히스토리(https://brunch.co.kr/@maven/221)]
제주의 대명사였던, 이니스프리의 역사
2000년에 자연주의 컨셉으로 등장한 이니스프리는 제주 마케팅 전략으로 대성공하여 소비자들을 사로잡아 큰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H&B 드럭 스토어의 급성장으로 로드샵 브랜드의 인지도가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했죠
결국, 이니스프리는 2018년에 기존 로고를 심플한 서체로 변경하여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지만, 다가온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또다시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온라인 쇼핑이 급증한 시장변화로 산세리프 서체의 로고가 트렌드로 떠 오르게 되고, 이니스프리는 시대 흐름을 반영하여 약 5년 만에 또다시 리브랜딩을
시도하게 됩니다.
[이미지=첫번째 장표 (https://www.longblack.co/note/668)]
[이미지=두번째 장표(https://brunch.co.kr/@maven/221)]
2022년 가상 섬으로 재탄생된 이니스프리
이니스프리는 2018년도 리브랜딩과는 달리, 매우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하였는데요.
바로 기존의 정체성이었던 ‘제주'를 탈피하여 이니스프리의 새로운 섬(가상 섬), ‘NEW ISLE’을 내세우며 무한한 자연과 에너지를 전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알파벳 대문자와 소문자를 혼합한 로고와 밝은 에너지를 전달하는 ‘액티브 그린' 컬러로 감각적이고 아이코닉한 브랜드로 다시금 자리매김하였습니다.
로고부터 컬러까지,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모든 요소를 새롭게 탈바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과연 이 같은 변화가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었을까요?
[이미지=첫번째 장표 (https://www.madtimes.org/news/articleView.html?idxno=18008)]
[이미지=두번째 장표(https://brunch.co.kr/@maven/221)]
탈바꿈한 이니스프리를 향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아쉽게도, 이니스프리의 리브랜딩은 대부분의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지 못했는데요
‘너무 못생겨서 충격', ‘애플이 로고를 사과에서 바나나로 바꾸는 수준' 등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고,
이전의 ‘free’가 자연을 연상시켰다면 새 로고의 ‘FREE’는 공짜를 연상시킨다는 의견 또한 적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모든 것이 바뀐 이니스프리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 충성 고객들이 점점 떠나가게 되었습니다.
[이미지 및 빅데이터 자료= B!z watch 김아름 기자 (https://news.bizwatch.co.kr/article/consumer/2024/04/01/0025)]
이니스프리의 리브랜딩은 성공적이였을까?
‘아닌데? 난 이니스프리 리브랜딩 좋던데?’라고 말씀하시는 소비자분들도 계실 텐데요.
하지만 빅데이터에 따르면, 호실적은 거둔 타 브랜드와 달리 이니스프리는 전년 대비 매출이 8.7% 줄었습니다.
더구나 영업이익은 68.2% 감소하면서 이니스프리의 리브랜딩이 기대한 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했음을 보여줍니다.
결국 MZ 세대를 타깃으로 했던 디자인 변경과 기존 정체성이었던 ‘제주도'의 컨셉이 약화된 탓이라는 이유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둘다 많이 바뀌었는데, 왜 이니스프리가 비난받을까?
퓌와 이니스프리. 정말 많이 바뀌었는데 왜 이니스프리는 비교적 고객에게 안 좋은 반응을 받았을까요?
소비자의 관점에서 이니스프리의 리브랜딩은 이렇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자연주의’ 컨셉으로 흥행해 그 컨셉에 대한 기대를 한 고객들이 ‘가상의 섬’ 컨셉 변화에 인지부조화가 오며 새로운 컨셉에 대한 저항 반응이 온 것이지요.
결과적으로는 리브랜딩에 중요한 것은, BI가 아닌 ‘소비자의 관성’을 무너뜨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니스프리와 퓌 모두 브랜드의 컬러, 로고, 컨셉까지 모두 바뀐 리브랜딩 사례인데요.
이니스프리가 고객들의 ‘저항’의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익숙한 것을 선호하고 새로운 것을 거부하는 경향인 ‘인간의 관성'을 무너뜨리는 과정을 간과했기 때문입니다.
[이미지=서울재즈페스티벌2023 ( https://url.kr/5wa4b1)]
[이미지=이니스프리 디아일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 2024 (https://url.kr/hl1qqk)]
고객의 마음을 되찾기 위한 노력
리브랜딩 이후, 이니스프리는 어떻게 소비자들에게 한 걸음씩 다가갔을까요?
2023년 서울 재즈 페스티벌에서 오프라인 부스를 운영해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2024년에는 디아일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어 ‘The New Isle’ 가상 섬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고객을 확보했습니다.
이러한 고객 경험 전략은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고, 소비자 관성을 회복하기 위한 이니스프리의 노력 또한 돋보였습니다.
결론
최종적으로 리브랜딩에서 중요한 3가지 인사이트를 도출했습니다.
소비자의 관성을 고려한 컨셉의 변화
소비자 관성이 불러일으키는 저항적 단계를 인지하고 기존 정체성과 너무 동떨어지지 않은 방향에서
컨셉,메타포,소비자인식을 고려한 리브랜딩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적극적인 고객 관계 전략
브랜드의 변화를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고객이 리브랜딩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참여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기반으로 한 고객 관계 전략이 필요합니다.
위 전략들을 뒷받침하는 트렌디한 비주얼
신선함을 느끼게 하면서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위 인사이트를 반영한 트렌디한 비주얼 변화도 필요합니다.
또한, 리브랜딩의 기본적인 요소들도 놓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마치며
퓌와 이니스프리, 이 두 브랜드는 과감한 리브랜딩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죠. 브랜드의 변화가 소비자와 얼마나 공감대를 형성하느냐에 따라 ‘팬'으로 남을지, 아니면 ‘탈덕'을 할지 결정되는 것이죠
여러분의 최애 브랜드는 어떻게 달라지고 있나요? 그 변화가 여러분들과 공감대를 이루어 더욱 큰 사랑을 받고 있길 바랍니다!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자 : Team. 하루살이’
안녕하세요, BX를 함께 연구하고, 배워나가고 있는 하루살이 팀입니다.
저희는 BX디자이너 김다원, 김여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일을 열심히 살자는 열정으로 모여 브랜드 경험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김다원 BX 디자이너(BX Designer)
반갑습니다! 계원예술대학교 디지털미디어디자인과를 졸업했으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소비자와의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일을 좋아해요. 가치 있는 경험을 위해 모든 사람과 진솔하게 소통하고, 공감과 경청하는 자세로 진정성 있는 브랜드 경험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D
E: dawon8983@gmail.com
김여원 BX 디자이너(BX Designer)
안녕하세요! 숙명여자대학교 공예/시각영상디자인과를 졸업했으며, 브랜드의 전반적인 공정 과정과 고객 경험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데에 능숙합니다. 소비자가 최상의 브랜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세심한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에 힘쓰고 있어요. 브랜드의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여,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
E: firstday22@naver.com
퓌와 이니스프리, 무엇이 달라졌을까?
여러분의 최애 브랜드는 무엇인가요?
지금까지 많은 브랜드들을 접해오면서 특정 브랜드가 유난히 끌리거나 애정이 생기는 경우가 많을 거로 생각하는데요. bxd에서 강조하듯 브랜드가 추구하는 컨셉이나 가치관이 나와 ‘비슷하다.’. 혹은 ‘동일하다’라고 생각되어 나도 모르게 그 브랜드의 팬이 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내가 좋아했던 브랜드의 모습과 다른, 이름만 같은 브랜드로 재탄생한다면 어떨까요? 물론 이해할 수 있는 정도라면 상관없겠지만, 컬러, 컨셉, 로고까지 파격적으로 바꾼 유명한 2개의 브랜드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고객들의 반응은 각각 어땠을까요? 함께 확인해 봅시다!
[이미지=퓌 공식 홈페이지(https://fwee.kr/)]
퓌의 이야기
퓌는 일상의 순간을 특별하게 만들어주고 함께 큐레이션 하는 메이크업 브랜드로 ‘Feel Your Moment’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감탄사가 나오는 순간을 함께하고자 하는 퓌는 2021년 5월부터 시작해 베스트 셀러 제품인 ‘쿠션 글래스’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중소기업임에도 2022년도 쿠션 브랜드 평판 3위(출처:한국기업평가연구소)를 기록하며 고객에게 좋은 이미지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색조 제품에 대한 상대적 인식 부족, 낮은 디자인 통일성을 이유로 2024년 ‘블러리 푸딩 팟'을 출시하며 새롭게 리브랜딩 된 퓌를 선보이게 됐는데요.
[이미지=퓌 페이스북 홈페이지(https://www.facebook.com/fweemakeup/?_rdr)]
퓌의 리브랜딩은 어떻게 진행되었을까?
단순 감탄사 ‘Fwee’에서 감탄의 순간, ‘Feel your moment’로 확장하며 브랜드의 무드를 전환했습니다.
리브랜딩 전 퓌는 단순 감탄사를 뜻하는 의미에서 끝났다면, 현재는 감탄하는 순간을 함께 만들고, 공감하고자 하는데요.
기존의 강했던 단색의 모티프보다는 ‘순간’에 스며들 수 있는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그라데이션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또한 강한 오렌지 컬러에서 라이트 블루로 메인컬러를 변경하면서 기존 뷰티 브랜드에서 볼 수 없었던 ‘퓌'의 이미지를 각인시켰습니다.
[이미지=데일리안 박영민 기자(https://dailian.co.kr/news/view/1339081)]
[이미지=Cetorial 정동우 에디토리얼(https://url.kr/6vtyfx)]
퓌의 성공적인 고객 관계 전략
퓌는 여의도 더현대 백화점에서 성공적으로 ‘블러리 푸딩 팟&리브랜딩' 팝업을 마친 뒤에도 고객 경험 전략을 놓치지 않았는데요.
퓌의 첫 플래그십 스토어, 퓌 아지트를 팝업의 성지인 성수에 오픈해 제품을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신제품을 소분할 수 있는 키링 제품을 증정하는 마케팅 전략을 선보였습니다. 30가지 이상의 컬러를 선보이는 제품 특성과 고객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며 참여를 유도하는, 퓌의 성공적인 참여형 고객 관계 전략이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이미지=서울경제 김동호 기자(https://www.sedaily.com/NewsView/2D46L1EOG8)]
퓌의 리브랜딩은 성공적이였을까?
퓌의 리브랜딩은 그렇다면 성공적이었을까요? 빅데이터에 따르면 ‘퓌’브랜드 언급량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언급량 16,188.24% 증가하면서 엄청난 수치로 좋은 결과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2023년과 2024년 빅데이터 ‘언급량 추이’를 비교한 이미지를 보면 엄청난 격차를 체감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여의도 더현대 팝업스토어에 이어 현재까지 영업 중인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의 영향으로 이러한 소비자의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낼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에는 국내 대표 뷰티 브랜드 중 하나인 이니스프리 리브랜딩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이니스프리의 리브랜딩은 과연 성공적이었을까요? 그게 아니라면, 소비자 이탈의 시작이었을까요?
[자료조사=이니스프리 히스토리(https://brunch.co.kr/@maven/221)]
제주의 대명사였던, 이니스프리의 역사
2000년에 자연주의 컨셉으로 등장한 이니스프리는 제주 마케팅 전략으로 대성공하여 소비자들을 사로잡아 큰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H&B 드럭 스토어의 급성장으로 로드샵 브랜드의 인지도가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했죠
결국, 이니스프리는 2018년에 기존 로고를 심플한 서체로 변경하여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지만, 다가온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또다시 큰 타격을 입게 됩니다
온라인 쇼핑이 급증한 시장변화로 산세리프 서체의 로고가 트렌드로 떠 오르게 되고, 이니스프리는 시대 흐름을 반영하여 약 5년 만에 또다시 리브랜딩을
시도하게 됩니다.
[이미지=첫번째 장표 (https://www.longblack.co/note/668)]
[이미지=두번째 장표(https://brunch.co.kr/@maven/221)]
2022년 가상 섬으로 재탄생된 이니스프리
이니스프리는 2018년도 리브랜딩과는 달리, 매우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하였는데요.
바로 기존의 정체성이었던 ‘제주'를 탈피하여 이니스프리의 새로운 섬(가상 섬), ‘NEW ISLE’을 내세우며 무한한 자연과 에너지를 전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알파벳 대문자와 소문자를 혼합한 로고와 밝은 에너지를 전달하는 ‘액티브 그린' 컬러로 감각적이고 아이코닉한 브랜드로 다시금 자리매김하였습니다.
로고부터 컬러까지,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모든 요소를 새롭게 탈바꿈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과연 이 같은 변화가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었을까요?
[이미지=첫번째 장표 (https://www.madtimes.org/news/articleView.html?idxno=18008)]
[이미지=두번째 장표(https://brunch.co.kr/@maven/221)]
탈바꿈한 이니스프리를 향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아쉽게도, 이니스프리의 리브랜딩은 대부분의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지 못했는데요
‘너무 못생겨서 충격', ‘애플이 로고를 사과에서 바나나로 바꾸는 수준' 등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고,
이전의 ‘free’가 자연을 연상시켰다면 새 로고의 ‘FREE’는 공짜를 연상시킨다는 의견 또한 적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모든 것이 바뀐 이니스프리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 충성 고객들이 점점 떠나가게 되었습니다.
[이미지 및 빅데이터 자료= B!z watch 김아름 기자 (https://news.bizwatch.co.kr/article/consumer/2024/04/01/0025)]
이니스프리의 리브랜딩은 성공적이였을까?
‘아닌데? 난 이니스프리 리브랜딩 좋던데?’라고 말씀하시는 소비자분들도 계실 텐데요.
하지만 빅데이터에 따르면, 호실적은 거둔 타 브랜드와 달리 이니스프리는 전년 대비 매출이 8.7% 줄었습니다.
더구나 영업이익은 68.2% 감소하면서 이니스프리의 리브랜딩이 기대한 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했음을 보여줍니다.
결국 MZ 세대를 타깃으로 했던 디자인 변경과 기존 정체성이었던 ‘제주도'의 컨셉이 약화된 탓이라는 이유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둘다 많이 바뀌었는데, 왜 이니스프리가 비난받을까?
퓌와 이니스프리. 정말 많이 바뀌었는데 왜 이니스프리는 비교적 고객에게 안 좋은 반응을 받았을까요?
소비자의 관점에서 이니스프리의 리브랜딩은 이렇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자연주의’ 컨셉으로 흥행해 그 컨셉에 대한 기대를 한 고객들이 ‘가상의 섬’ 컨셉 변화에 인지부조화가 오며 새로운 컨셉에 대한 저항 반응이 온 것이지요.
결과적으로는 리브랜딩에 중요한 것은, BI가 아닌 ‘소비자의 관성’을 무너뜨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니스프리와 퓌 모두 브랜드의 컬러, 로고, 컨셉까지 모두 바뀐 리브랜딩 사례인데요.
이니스프리가 고객들의 ‘저항’의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익숙한 것을 선호하고 새로운 것을 거부하는 경향인 ‘인간의 관성'을 무너뜨리는 과정을 간과했기 때문입니다.
[이미지=서울재즈페스티벌2023 ( https://url.kr/5wa4b1)]
[이미지=이니스프리 디아일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 2024 (https://url.kr/hl1qqk)]
고객의 마음을 되찾기 위한 노력
리브랜딩 이후, 이니스프리는 어떻게 소비자들에게 한 걸음씩 다가갔을까요?
2023년 서울 재즈 페스티벌에서 오프라인 부스를 운영해 새로운 브랜드 정체성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2024년에는 디아일 성수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어 ‘The New Isle’ 가상 섬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고객을 확보했습니다.
이러한 고객 경험 전략은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고, 소비자 관성을 회복하기 위한 이니스프리의 노력 또한 돋보였습니다.
결론
최종적으로 리브랜딩에서 중요한 3가지 인사이트를 도출했습니다.
소비자의 관성을 고려한 컨셉의 변화
소비자 관성이 불러일으키는 저항적 단계를 인지하고 기존 정체성과 너무 동떨어지지 않은 방향에서
컨셉,메타포,소비자인식을 고려한 리브랜딩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적극적인 고객 관계 전략
브랜드의 변화를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고객이 리브랜딩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참여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기반으로 한 고객 관계 전략이 필요합니다.
위 전략들을 뒷받침하는 트렌디한 비주얼
신선함을 느끼게 하면서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위 인사이트를 반영한 트렌디한 비주얼 변화도 필요합니다.
또한, 리브랜딩의 기본적인 요소들도 놓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마치며
퓌와 이니스프리, 이 두 브랜드는 과감한 리브랜딩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했습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죠. 브랜드의 변화가 소비자와 얼마나 공감대를 형성하느냐에 따라 ‘팬'으로 남을지, 아니면 ‘탈덕'을 할지 결정되는 것이죠
여러분의 최애 브랜드는 어떻게 달라지고 있나요? 그 변화가 여러분들과 공감대를 이루어 더욱 큰 사랑을 받고 있길 바랍니다!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자 : Team. 하루살이’
안녕하세요, BX를 함께 연구하고, 배워나가고 있는 하루살이 팀입니다.
저희는 BX디자이너 김다원, 김여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일을 열심히 살자는 열정으로 모여 브랜드 경험에 대해 연구하고 있습니다.
김다원 BX 디자이너(BX Designer)
반갑습니다! 계원예술대학교 디지털미디어디자인과를 졸업했으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소비자와의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일을 좋아해요. 가치 있는 경험을 위해 모든 사람과 진솔하게 소통하고, 공감과 경청하는 자세로 진정성 있는 브랜드 경험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D
E: dawon8983@gmail.com
김여원 BX 디자이너(BX Designer)
안녕하세요! 숙명여자대학교 공예/시각영상디자인과를 졸업했으며, 브랜드의 전반적인 공정 과정과 고객 경험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데에 능숙합니다. 소비자가 최상의 브랜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세심한 공감 능력을 바탕으로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에 힘쓰고 있어요. 브랜드의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하여,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
E: firstday2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