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xd] 페이스테크, 귀여움 장착 완료! (임연주, 오민정 BX 디자이너)


현대 사회에서 기술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우리의 감정과 심리적 안정감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페이스테크'와 '무해력'이라는 두 가지 트렌드는 사람들의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어 있는데요. 소비를 할때 고려하는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가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 걸까요?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기술에 감성을 더하다
페이스테크는 사물에 얼굴이나 표정을 부여하여 친근감을 느끼게 하는 기술입니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얼굴을 통해 감정을 읽고, 이에 따라 정서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길거리에서 무의식적으로 눈코입을 찾게 되는 인간적인 본능처럼요.



예를 들어, 애플의 이모지와 LG의 로봇 클로이(CLOi)는 페이스테크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애플의 이모지는 사용자가 감정을 직관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돕는 디지털 캐릭터입니다. 이모지를 통해 불편했던 디지털 소통에 따뜻한 감정을 불어 넣을 수 있게 됐는데요. 바로 자신의 표정을 캡쳐해 이모지로 변환함으로써, 마치 실제 얼굴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죠. 이를 통해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옆에 있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답니다. 그래서인지 계속해서 발전하는 다양한 이모지를 만나 볼 수 있죠.




LG의 로봇 클로이 역시 사람의 얼굴 표정을 모방하여 친근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클로이는 다양한 표정을 통해 사용자와 교감하며, 기술에 대한 거리감을 줄여줍니다. 이런 페이스테크의 감성적 연결은 기술을 딱딱한 디지털이 아닌 인간적인 경험으로 받아드릴 수 있게 만듭니다.


무해력이 주는 심리적 안정의 매력
다음은 무해력입니다. 무해력이란? 사람들이 심리적 부담 없이 자연스럽게 끌리는 매력을 의미합니다. 요즘 소비자들은 워낙 복잡한 환경 속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찾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강하지 않고 슴슴한 매력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이러한 트렌드는 과도한 마케팅을 피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제품이나 서비스의 본질적인 가치로 승부하는 브랜드들이 주목받게 만들었는데요. 2025년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는 무해력은 소비자들이 자극적인 매운맛보다 슴슴한 평양냉면 같은 편안함을 더 선호한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페이스테크와 무해력의 상호 작용
페이스테크와 무해력은 서로 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합니다. 페이스테크가 감정적 안정감을 고려한 가전제품에 적용된다면, 무해력은 그러한 접근이 과하지 않도록 절제된 매력을 제공합니다. 이 두 트렌드는 소비자에게 기술을 통한 인간다움을 제공하면서도, 부담 없이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듭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추구하는 '적정한 선'을 찾는 과정에서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정한 선'을 찾지 못하고 과하게 나아가면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데요. 예를 들면 불쾌한 골짜기에 빠질 수 있습니다.



불쾌한 골짜기: 인간과 유사한 것의 위험
기술이 인간적인 특성을 갖추려 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바로 '불쾌한 골짜기'입니다. 인간과 매우 닮은 로봇이나 디지털 캐릭터를 만들면 호감이 증가하지만, 어느 정도 이상 닮으면 오히려 불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는 일본의 로봇 공학자 모리 마사히로가 제시한 이론으로, 인간과 유사한 형태를 가진 사물에서 느껴지는 부정적 감정을 설명합니다.



이 불쾌한 골짜기는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영화나 가상 인간(버추얼 휴먼)에서 자주 나타나는데요. 영화 <폴라 익스프레스>는 어린이들이 인간과 비슷한 캐릭터의 부자연스러운 표정과 움직임에서 공포감을 느껴 울음을 터트린 일화로 유명합니다.



<수퍼 소닉> 역시 원작과 너무 다르게 사실적인 비율로 캐릭터를 구현해 팬들의 반발을 샀죠. 필자 또한 각 영화의 예고편과 캐릭터를 보았을 때 거부감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버추얼 휴먼도 이러한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너무 현실적인 가상 모델이 광고에 사용되면 오히려 소비자가 모델에 대한 반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일부 브랜드는 만화적인 비율의 캐릭터형 모습으로 표현하여 불쾌한 골짜기를 피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상 아이돌 '플레이브'는 너무 현실적이지 않은 캐릭터 모습으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오히려 사람과 다른 캐릭터의 모습에서 친근감과 인간적인 매력을 느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술과 감성의 균형을 통한 안정감 제공
결국 페이스테크와 무해력은 디지털 기술이 인간적인 감성을 더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런 기술들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으려면 '불쾌한 골짜기'를 피하는 섬세한 접근이 필요한데요. 너무 인간과 비슷하게 만들면 오히려 소비자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감성과 기능이 적절히 결합된 기술적 접근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결론적으로, 페이스테크와 무해력은 소비자와의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하고, 기술이 감성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새로운 시대의 소비 트렌드를 이끌고 있습니다. 이제 기술은 단순한 기능을 넘어서, 인간적인 감성과 감정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죠. 사람들이 인간다움을 찾는 이유는 각박한 세상속에서의 마음을 둘 온기를 찾는건 아닐까 싶습니다. 인간다움을 장착한 기술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정말 기대되지 않으세요?



임연주 BX Designer

새로운 계절의 시작과 변화를 상징하는 봄비처럼,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디자인을 추구합니다.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리서치를 통해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이를 디자인에 접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사람들에게 온기를 전할 수 있는 작업을 지속해 나가겠습니다.

E lyzlyz513@gmail.com  


오민정 BX Designer

브랜드의 매력을 고객에게 온전히 전달하기 위해 깊이 고민하고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일관되면서도 감각적인 시각화를 통해 브랜드가 고객의 마음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합니다.

E. dhalswjd1751@naver.com  


이미지 자료 출처

https://live.lge.co.kr/lg_cloi_0512

https://www.0db.co.kr/NEWS/698720

https://www.hankyung.com/article/201806050374Y

https://www.thede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07

https://www.youtube.com/watch?v=7XUvmEUC8Tg

http://mwowhongik.hongik.ac.kr/news/articleView.html?idxno=111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541093

https://www.youtube.com/watch?v=NWS1dwrl2Lc

https://www.instagram.com/rozy.gram/

https://culture.seoul.co.kr/news/newsView.php?id=202408215000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