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구단 리브랜딩 비교: 한화 이글스·두산 베어스 사례

 

최근 스포츠 구단들이 변화하는 시대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팀 로고와 유니폼은 구단을 상징하는 요소로, 외부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만큼 그 변화는 대중들에게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키죠. 얼마 전 새로운 시즌을 맞아 리브랜딩을 진행한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 역시 이러한 대중들의 평가를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한화 이글스의 리브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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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화 이글스                                                     


힘찬 비상의 ‘독수리'를 상징으로 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는 2018년도 포스트시즌 진출 이후 계속해서 하위권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일명 ‘보살팬' ‘양반팬'이라고 불리는 한화팬들은 유명하죠.  이런 한화 이글스는 2007년 이후 KBO에서 가장 오랜 기간 동안 CI를 유지해 온 구단이에요!  2025년, 한화는 창단 40주년을 맞아 18년 만에 리브랜딩 소식을 전했습니다. 새 시즌에 맞춰 새롭게 선보인 구장과 브랜드 아이덴티티에는 역동적인 변화를 향한 의지가 담겨 있죠. 브랜드의 핵심 슬로건인 ‘Ride the Storm’은 ‘폭풍을 뚫고 더 높은 곳으로 비상하자’는 강렬한 메시지를 통해 팬들에게 한화 이글스의 새 출발을 알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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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화 이글스         


이번 BI 리뉴얼에서는 미국 메이저 스포츠 구단들의 디자인을 맡아온 매튜 울프가 참여했다고 하죠. 한화의 상징인 오렌지와 독수리를 사용해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깔끔하고 세련되게 표현을 했는데요. 현대적이고 세련되게 바뀐 로고에 사람들은 거부감 보다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화 이글스의 브랜드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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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화 이글스 유튜브          

“독수리는 난기류 속에서 추진력을 얻어 더 높은 곳으로 날아오릅니다. 

과거 우리 선수들이 역경을 딛고 우승을 이루어낸 것처럼,우리도 폭풍을 뚫고 더 높은 곳으로 비상할 것입니다.”


계속해서 ‘독수리’라는 상징을 중심으로 브랜딩을 전개한 덕분에 변화에 대한 거부 반응을 최소화하며, 팬들에게 자연스럽게 새로운 이미지를 전달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두산 베어스의 리브랜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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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두산베어스                                     


한화 이글스와 같이 새로운 변화를 주었지만 사뭇 다른 반응을 얻고 있는 구단이 있는데요. 바로 ‘두산 베어스' 입니다. 두산 베어스는 강인함을 나타내는 ‘곰’을 상징으로, ‘원년 우승팀’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전통있는 야구팀입니다. 이후에도 6회의 우승과 9회의 준우승으로 강팀으로 불리고 있는데요. 오랜 역사를 가진 만큼 두터운 팬층을 가지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두산 베어스 또한 새로운 변화를 맞이 했습니다. 30년간 후원하던 휠라를 떠나 아디다스와 계약을 하면서 말이에요. 15년만에 BI와 유니폼을 바꾸고 구단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습니다.
두산은 여러 스포츠 구단의 BI를 디자인 한 미국의 레어 디자인과 BI 리뉴얼을 진행했습니다. 내야의 다이아몬드와 구단과 연고지, 최강 10번 타자가 하나로 묶인 ‘원팀 베어스'를 표현한 엠블럼과 유연하고 자연스러운 활자체를 통해 두산 베어스의 새로운 지향점인 ‘팬 퍼스트'를 강조했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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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두산베어스           


전통있는 야구팀의 엠블럼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두산베어스의 역대 엠블럼들을 보면 일관성이 부족한 것을 알 수 있어요. 친근한 곰을 캐릭터를 사용하다가 갑자기 나오는 노란 텍스트는 뜬금없어 보이기 까지 합니다. 두 차례에 걸쳐서 바뀐 컬러시스템으로 인해, 팬들은 겨우 익숙해졌던 상황에서 또 다른 혼란을 겪을수 밖에 없었는데요. ‘곰’이라는 팀 정체성을 살리지 않고 계속 바뀌는 디자인 탓에 ‘전통적인 느낌’ 또한 부족할 수 밖에 없었죠.
상징적인 독수리를 유지하면서 세련된 리브랜딩을 시도한 한화 이글스와 비교하면 두산 베어스의 일관성없는 변화는 긍정적인 반응을 받기 어려웠습니다.


한화와 두산, 팬들의 반응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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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한화 이글스 공식 계정 (인스타, 유튜브, 엑스)- 팬들 반응                                                               


먼저 한화 이글스의 리브랜딩 소식을 접한 팬들의 반응을 살펴볼까요?
‘막상 선수들이 입고 뛰면 뇌이징돼서 예뻐 보일 듯?’, ‘생각보다 괜찮은데?’ 라는 반응이 주를 이룹니다.
일명 ‘뇌이징’은 ‘뇌’와 ‘에이징(aging)’의 합성어로, 처음에는 별로라고 생각했지만 사용할수록 점점 더 끌리게 되는 현상을 말하는데요. 한화 이글스는 독수리, 컬러 등과 같은 브랜드 스토리를 잃지 않고 ‘관성’을 지키며 리브랜딩을 했기 때문에 다른 브랜드보다 뇌이징을 더 쉽게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두산베어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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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두산 베어스 공식계정 (인스타, 유튜브, 엑스)- 팬들 반응     


두산 베어스의 팬들의 반응도 안볼수가 없겠죠.
‘두산 핫도그스 같다.’, ‘곰 특유의 강인함이 없어졌다.’, ‘왤케 약해 보임?’ 등과 같은 팬들의 반응에서 알 수 있듯이, 팬들은 두산 베어스의 상징인 ‘곰’에서 나오는 ‘강함’을 기대했지만, 돌아온 건 ‘두산 핫도그스’의 이미지로 인지 부조화를 겪게 됩니다. 

오랜 기간 야구단을 응원해 온 올드 팬들에게 새로운 BI는 낯설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15년간 유지해 온 기존 로고에 비해 새로운 로고는 다소 급진적인 변화로 받아들여졌고, 그 결과 ‘저항’의 반응이 자연스럽게 나타났습니다.
한화 역시 이전에 없던 대대적인 리브랜딩을 진행한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팬들의 반응은 유독 두산에게 더욱 차가웠습니다. 이는 익숙한 것을 선호하는 인간 본성 중 하나인 ‘관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변화였기 때문입니다.


두산 베어스의 문제점을 요약해 본다면,

  1. 일관성 부족
  2.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희미함
  3. 잦은 변화의 혼란

이런 문제점들로 두산 베어스의 리브랜딩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팀의 정체성을 전달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아직 두 구단의 리브랜딩 후 시즌을 맞이하기 전이지만, 관성의 법칙에 따라 각기 다른 뜨거운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스포츠 팀과 팬들은 오랜 시간 동안 쌓아온 추억을 통해 강한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합니다. 이렇게 생긴 유대감은 팀의 새로운 변화에 거부감을 느끼게 되더라도, 그 변화를 수용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팀의 정체성과 멀어진 극단적인 변화로 인해 우리가 기존에 알던 ‘관성'에서 멀어지게 된다면, 팬들은 혼란을 느끼고 결국 유대감은 약해질 것입니다. 새로운 변화가 성공적으로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팀의 정체성을 존중해야 합니다. 변화 속에서도 팬들이 익숙한 감정을 느끼고 소속감을 가질 수 있도록 말이죠. 




#인간의본성 #관성의법칙  #브랜드전략 #리브랜딩 #팀정체성


유혜은 BX Designer (dovehe111@naver.com)
단순히 아름다움을 넘어 브랜드의 철학과 가치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디자인을 통해 브랜드가 사람들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서영주 BX Designer (wn5630@naver.com)
재미있고 흥미로운 경험을 전달할 수 있는 디자인을 추구합니다. 사람들의 원츠를 파악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을 통해 사람들의 감정을 자극하고, 기억에 남는 경험을 만들어내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Directed by bxd 명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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