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xd] 청각 브랜딩의 힘, 코카콜라가 증명하다(김은지, 김현승 BX디자이너)

여러분은 ‘코카콜라’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어떤 것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콜라캔을 딴 뒤 ‘딸칵 치이익’ 청량한 기포소리가 가장 먼저 연상이 되는데요.

이처럼 청량한 사운드와 이미지가 떠오르는 것은 비단 저뿐만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bxd클래스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청각 마케팅의 중요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그들은 단순히 음료수를 파는 데 그치지 않고, 기포 소리로 브랜드를 각인시켜왔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코카콜라를 생각할 때마다 그 특유의 청량한 소리를 떠올리게 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코카콜라의 청각 브랜딩에 대해 보다 심도있게 살펴보겠습니다.


광고 음악을 위한 사운드 브랜딩 구축 방안이라는 논문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Happiness’ 캠페인을 통해 일관된 사운드 로고와 메시지로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쉽게 인식시키고 있습니다. 이렇게 일관된 사운드는 소비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깁니다. 비주얼만으로도 소리를 연상시키는 광고는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높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또한 코카콜라는 Shazam의 음성 인식 기술을 활용한 ‘마시는 광고’를 선보였는데 이는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며, 브랜드와의 연결을 강화했습니다. 다양한 채널에서 일관된 청각적 브랜드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한 것입니다.

이처럼 청각 브랜딩은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고 소비자와의 감성적 연결을 구축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뉴진스와 함께한 코카콜라의 성공

식품업계에서는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어 CM송 마케팅을 주로 이용합니다.

CM송(Commercial Song)이란, 즉 ‘상업광고에 사용되는 노래’로 최근 코카콜라 또한 마찬가지로 걸그룹 뉴진스와 함께한 마케팅으로 큰 성과를 거두었는데요. 뉴진스의 신곡 ‘제로’는 ‘코카콜라 맛있다’라는 가사가 포함된 CM송으로, 유튜브 조회수 1,544만 회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노래는 단순한 광고음악을 넘어, 정식 음원으로도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CM송이 음원차트 1위를 차지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 이는 뉴진스의 감성과 코카콜라의 브랜드가 잘 어우러졌기 때문입니다.

경쟁사인 펩시와의 제로콜라 전쟁에서도 뉴진스의 효과는 뚜렷했습니다. 펩시가 한때 매출 점유율에서 앞섰지만, 뉴진스의 광고 이후 코카콜라의 점유율이 다시 상승했습니다. 이는 뉴진스의 인기가 코카콜라 제로의 판매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줍니다. 코카콜라와 뉴진스의 조합은 젊은 층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편의점에서의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소비자 반응과 암묵적 마케팅의 효과

소비자들은 뉴진스의 ‘제로’를 단순한 광고음악으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이 노래는 익숙한 ‘코카콜라 맛있다’ 멜로디에 트렌디한 비트와 뉴진스의 음색이 더해져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많은 소비자들이 이 노래를 광고로 인식하지 않고 즐겼습니다. 이는 코카콜라의 청량한 이미지와 노래 분위기가 잘 어우러졌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이번 뉴진스의 신곡 ‘How Sweet’에도 코카콜라의 광고가 내포되어있다는 점을 아셨나요?

이번 ‘How Sweet’의 경우 지난 ‘Zero’와는 조금 다른 마케팅을 펼치고있는데요.

CM송으로 코카콜라를 직접적으로 가사에서 언급했던 ‘Zero’와는 달리 ‘How Sweet’은 뮤직비디오와 가사에서 브랜드를 과하게 노출시키지 않고 간접적으로 자연스럽게 노출시키고 있습니다.

실제 소비자리뷰를 살펴보면 광고지만 실제 광고로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뉴진스의 청량한 이미지와 노래분위기가 코카콜라의 시원한 목넘김 이미지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소비자에게도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고있죠.


뮤직비디오 외에 실제 노래 가사는 어떨까요?

저희는 브랜드 측면 관점에서 가사 속 메타포를 기표, 기의, 기호 개념을 통해 분석해보았습니다.

‘How Sweet’의 가사를 코카콜라에 대입하여  또한 코카콜라 제로의 메시지를 은유적으로 전달하고 있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가사 속을 살펴보면, 여기서의 기표 You는 작은 악마라는 메타포를 통해 설탕이라는 기의를 나타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설탕이라는 원관념의 본질인 해롭다를 비유하고있는데요. 결과적으로 ‘너=설탕’이 없어진 뒤로 나는 더 좋아졌다, 즉 코카콜라 제로를 의미하고있는 것이죠. 이는 코카콜라 제로의 탄생을 담은 내용이라고 느껴졌는데요. 코카콜라 제로의 긍정적 효과를 무의식적으로 점화하고 있는 것 아닐까요?


이처럼 bxd클래스가 항상 강조하는 이야기처럼 암묵적 마케팅은 소비자에게 무의식적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코카콜라는 청각 브랜딩과 암묵적 마케팅을 통해 다시금 브랜드 선호도를 높이고, 무의식적으로 소비자와의 감성적 연결을 강화하며 매출까지 끌어오르는데 성공했습니다.

우리는 코카콜라의 예시를 통해 청각 브랜딩이 단순한 사운드를 넘어 우리 생활 속에서 강력하게 잠재적인 무의식을 점화한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듯 시각적인 브랜딩 뿐만아니라 브랜딩에서 절대 간과해서는 안될 청각 브랜딩을 적극 활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김은지 BX Designer

브랜드와 소비자의 관점에서 브랜드만의 정체성, 즉 브랜드다움을 구축하고 고객들에게 일괄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고민하는 BX 디자이너입니다.

E   am8h55@gmail.com     


김현승 BX Designer

입체적인 브랜드 경험과 브랜드 지속성에 대해 탐구하고 고민하는 BX디자이너입니다. 

E   hahahoho35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