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xd] 브랜드 확장과 함께 진화하는 메타포 (정예원, 김다원 BX디자이너)


브랜드는 단순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넘어, 소비자들의 무의식 속에 자리 잡은 이미지와 감정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는 소비자가 브랜드를 접할 때 느끼는 즉각적이고 직관적인 반응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이러한 무의식적 인식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메타포, 즉 은유법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메타포란 사물의 본뜻을 숨기고, 친숙하고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비유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고객에게 브랜드의 본질을 간결하고 감성적이게 전달할 수 있는 마법 같은 언어죠.
메타포는 브랜드의 콘셉트를 만드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메타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때, 소비자에게 특별한 인상을 남겨 점화 효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마켓컬리’에서 ‘컬리’로 확장된 사례를 통해 메타포가 어떻게 활용되고, 어떤 효과를 가져왔는지 bxd class의 생각에 맞춰서 알아봅시다.


‘마켓컬리’는 어떤 메타포를 사용하여 메시지를 전달하였을까요? 아래 메타포 패턴 다이어그램에 집중해 주세요.


 [이미지 = https://www.kurly.com/introduce]


마켓컬리는 많은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식료품을 빠르게 전달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온라인 식료품 마켓에서 신뢰할 수 있는 프리미엄 배송의 콘셉트를 가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엄격하게 큐레이팅 된 식료품과 새벽 배송 서비스를 발전시켜 고객들에게 '발견의 기쁨'이라는 점화 효과를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마켓컬리의 선물, ‘발견의 기쁨’ 

 

[박은새님 인터뷰 브런치 = https://brunch.co.kr/@plannery2018/184]

[김슬아님 인터뷰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sRgSa7g6Ybk] 


마켓컬리는 'califlower'와 'culinary'의 결합으로, 신선한 오르가닉 식재료와 식문화를 선도하는 브랜드입니다. 

대표 김슬아님과 디렉터 박은새님 인터뷰를 통해 마켓컬리가 소비자에게 선사하고자 하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이 둘은 직접 큐레이팅 한 제품을 고객에게 빠르게 전달하여 브랜드의 핵심 경험인 ‘발견의 기쁨’을 선사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과농부' 같은 사람


[이미지 = https://blog.naver.com/nong-up/221523379293]

[기사 =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19042688481] 


고객에게 ‘발견의 기쁨’을 선사하기 위해 마켓컬리는 어떻게 진정성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었을까요?
대표 김슬아님은 ‘사과 농부’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대답했습니다. 우유 하나를 만들어내기 위해 여러 차례 직접 먹어보며 발품을 파는 과정을 소개하며 말이죠.
이렇게 1년이라는 시간이 걸려 출시된 우유는 최상의 품질을 자랑하며, ‘나’와 내 ‘가족’이 사고 싶은 상품이 되었습니다. 각 상품마다 정성을 들인 큐레이팅 과정으로 소비자에게 맛있고 품질 좋은 음식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새벽배송, 샛별배송


[새벽배송 광고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0M5ly2ybPaI]

[기사 = https://dbr.donga.com/article/view/1202/article_no/8343]


마켓컬리가 소비자에게 신뢰성과 품질을 전달하는 또 다른 핵심 전략은 '새벽배송' 서비스입니다.
'샛별배송'이라고도 불리는 이 서비스는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 7시 전에 물품을 받는 시스템으로, 새벽 일찍 신선한 식료품을 전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그런데 왜 새벽 배송이 아닌 '샛별배송'이라는 단어가 쓰이게 됐을까요?
샛별배송은 어두운 밤하늘에 떠 있는 샛별처럼 새벽에 소비자에게 신선한 식료품을 전달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샛별배송'이라는 메타포가 탄생되었고, 고객들은 '눈 뜨자마자 받는 선물', 즉 '발견의 기쁨'을 느낄 수 있었으며, 자연 속에서 갓 수확한 음식을 먹는 기분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마켓컬리


[논문 = https://www.riss.kr/link?id=T16434411]


이처럼 마켓컬리의 사과농부 같은 큐레이팅 과정과 샛별배송 서비스는 고객들에게 큰 만족감을 주며, 신뢰와 안심을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저자 최민창님의 ‘신선식품 새벽 배송시장 서비스 품질이 지속 이용 의도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 따르면, 좋은 서비스 품질이 고객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고 재구매를 이끌어낸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논문을 통해 마켓컬리는 최상의 식료품 품질로 재구매를 유도하는 대표적인 브랜드임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게 됐습니다. 왜냐하면, 고객들은 이미 마켓컬리를 지속적으로 이용하고 충성 고객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점을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요? 한번 살펴봅시다!


음식에 진심인 사람 다 모이세요


[에피큐어 인터뷰 = https://blog.stibee.com/stibee-interview-kurly/]


먼저, 마켓컬리의 충성 고객 서비스 사례 중에서 '에피큐어’를 소개하겠습니다.
매달 발행되는 에피큐어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식재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미식 리뷰어' 코너에서 구독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를 통해 컬리는 소비자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으며, '식재료 덕질'이라는 주제로 깊이 있는 상호작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에피큐어는 브랜드의 핵심 경험인 '발견의 기쁨'을 체험할 수 있는 중요한 콘텐츠 중 하나이며, 새로운 식재료와 이야기를 발견하고, 더 나아가 음식에 대한 진지한 덕질을 즐길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식 리뷰어 코너에서는 한 구독자가 "음식에 대한 진지한 '덕질'하는 친구를 만난 기분이에요." 라는 리뷰를 남기며, 에피큐어를 통해 얻은 정보들이 매우 재미있다고 평했습니다.


[이미지 = https://www.kurly.com/events/member/lovers ]

[박은새님 인터뷰 브런치 = https://brunch.co.kr/@plannery2018/184]


또한, 충성고객들을 '컬리 러버스'라는 우수회원으로 선정하여, 그들과의 친밀도를 꾸준히 쌓아가고 있습니다.
회원들은 입점 희망 제품을 부탁하거나 직접 리뷰를 작성하는 등, 커뮤니티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컬리와 소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호작용 서비스로 컬리는 소비자와 '음식을 사랑하고 진심인 사람들'이라는 공통된 정체성을 나누며, 서로에게 발견의 기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내돈내산, 찐추천 맛도리템


[유튜브 영상/댓글 = https://www.youtube.com/watch?v=YyLRNY6mGXc&t=1s]


그리고 유튜브 영상과 댓글에서 소비자들이 보여주는 ‘찐반응'을 몸소 느낄 수 있습니다.
'내돈내산', '찐추천템', '맛도리템', '재재재구매', '존맛탱', '믿고 삽니다', '만족도 높음', '좋아요', '덕분에' 등 주요 키워드를 보면, 소비자들이 제품과 서비스에 크게 만족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넘어, 마켓컬리를 진심으로 추천하고 있습니다. 

이는 마켓컬리가 단순한 쇼핑 플랫폼이 아니라, 충성 고객들과 깊은 신뢰와 유대감을 나누는 특별한 공간임을 알 수 있습니다.


 브랜드 확장과 함께 진화하는 메타포


[기사 출처 =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211021977i]

[이미지  출처 = 컬리, 혼수·이사철 맞아 '리빙 빅세일 위크' 진행  < 유통 < 생활 < 기사본문 - 한스경제 (hansbiz.co.kr)]


최근 마켓컬리는 브랜드 네이밍을 '마켓컬리'에서 '컬리'로 변경하고, '뷰티컬리'라는 하위 브랜드를 생성하며 브랜드 확장을 진행했습니다.
이 변화로 마켓컬리는 단순한 식료품 마켓 플레이스에서 벗어나 식료품, 뷰티, 리빙을 아우르는 폭넓은 '온라인 라이프스타일 마켓 플레이스'로 진화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브랜드와 함께 메타포 또한 확장되었을까요? 


[이미지 출처 =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211021977i]


메타포 패턴 다이어그램을 통해 설명하자면, 하위 브랜드인 마켓컬리의 메타포를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상위 브랜드인 '컬리'의 뷰티, 리빙까지 라이프스타일 전체를 포함하는 메타포로 확장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엄격한 큐레이션, 새벽배송의 원관념 본질 또한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더욱 강화하여 품질에 대한 믿음을 유지하면서,
식재료뿐만 아닌 뷰티와 리빙 제품에도 높은 신뢰성을 줄 수 있었습니다.

이는 메타포를 통한 프레이밍 과정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즉, 기존 원관념 본질을 지켜내면서도 새로운 메타포로 브랜드 정체성을 확장하고,
고객들의 브랜드 경험을 넓혔습니다. 이로써 컬리는 슈퍼앱 전략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고객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결론

이번 컬리 메타포 분석을 통해서 bxd class는 세 가지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첫 번째, '본질'에 맞는 시각 브랜딩
초록색을 주로 사용하는 타 식품 브랜드와 달리 보라색을 선택한 컬리는 원관념의 본질에 초점을 두어 브랜드의 독창성과 차별화를 이끌어냈습니다.
이는 '컬리'를 외칠 때 보라색이 떠오르는 점과 소비자들이 컬리를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경험 가치를 중점으로 시각 브랜딩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번째, 점화 효과를 고려한 원관념 본질 -> 고객 만족도 증가
고객의 Wants를 파악하여 점화 효과를 고려한 원관념의 본질을 계획한다면 자연스럽게 고객 만족도가 증가하고 충성고객으로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세 번째, 브랜드 확장과 함께 이뤄지는 메타포 확장
기존 브랜드가 확장될 시 메타포 또한 진화하게 됩니다. 진화한 메타포를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점화 효과를 발생시킵니다.
하지만, 기존 메타포의 일관성(기존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할 필요성이 있으며 다양한 제품군에서도 브랜드의 본질을 느낄 수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마치며 

컬리는 여전히 고객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프리미엄 배송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발견의 기쁨'을 선사하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영역에서 더욱 풍부한 경험을 만들어갈 컬리의 미래가 기대됩니다!


#컬리 #마켓컬리 #은유법 #브랜딩 #발견의기쁨




정예원 BX Designer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상상력과 기획력을 발휘하여 소비자와 브랜드의 접점에서 매력적인 브랜드 경험을 구축하는 브랜드 경험 디자이너입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트렌드 속에서 브랜드의 독창성과 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합니다.

E   yewonj1107@gmail.com      


김다원 BX 디자이너(BX Designer)

반갑습니다! 계원예술대학교 디지털미디어디자인과를 졸업했으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소비자와의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일을 좋아해요. 가치 있는 경험을 위해 모든 사람과 진솔하게 소통하고, 공감과 경청하는 자세로 진정성 있는 브랜드 경험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D

E: dawon8983@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