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xd] 브랜드와 소비자의 관계 (이찬호 BX디자이너)

스킨케어 브랜드 분야에서 최근 몇년 간 가장 주목받는 기업인 '시타(SIITA)'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생분해 기술을 적용시킨 플라스틱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제로 웨이스트 기업으로 인정받은 대단한 브랜드죠.

최근 몇년간 환경 문제가 심각한 국제적 위기로 떠올랐고 ‘친환경’이라는 단어를 표방하는 브랜드들이 우후죽순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 수 많은 기업들 사이에서 시타는 ‘찐환경’ 브랜드로 인정받으며 환경 문제와 지속가능성 기술에 관심이 큰 글로벌 시장에서

90%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시타가 이토록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지 BX의 관점으로 분석해보겠습니다.




브랜드 철학

 

“세상 모든 사람들이 걱정 없이 건강한 피부를 갖는 것”

시타의 초창기 브랜드 철학입니다. 초창기 시타는 환경 문제보다는 국내 사회 문제에 더 큰 관심을 쏟던 브랜드였습니다.

실제로 저소득층, 미혼모, 청소년 등 취약계층을 후원하는 실질적인 활동도 꾸준히 진행했고요.

그러던 중 연예인 출신의 모 유튜버와 함께 NGO 단체에 자사 제품 2,000개 후원을 진행한다는 사실이 해당 유튜버의 메이크업 브이로그 영상으로

알려지면서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게됩니다.

bxd class 기준에 따라 브랜드 철학이 잘 녹아있는 후원 활동을 꾸준히 진행한 것이 소비자에게 긍정적이며 일관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했고, 브랜드의 직접적인 어필보다는 인플루언서를 통한 자연스러운 어필이 성공적으로 적용된 사례라고 판단됩니다.




소비자 피드백 수용 및 관계 형성


사람들에게 점점 입소문을 타며 성장하던 시타는 한 초등학생의 질문 하나로 엄청난 변화를 맞이합니다.

“시타를 쓰면 지구에도 좋은가요?”

어린 학생의 순수한 질문에 시타는 ‘고객님의 문의 덕분에 현재 시타의 전 직원이 모여 지구에 좋은 상품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중입니다’라는

내용의 답변과 함께 파격적인 결정을 내립니다.


  1. 플라스틱 튜브를 활용한 기존 상품의 생산을 전면 중단합니다.
  2. 남아있는 기존 상품의 판매 수익금을 해양 환경 정화를 위해 노력하는 단체 ’오션'에 후원합니다.
  3. 모든 상품의 가격을 환경단체 후원을 위한 최소 금액으로 변경합니다.(2,900원)


고객의 사소한 질문에 진심을 다해 답변하고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동태적인 시타의 모습에 많은 소비자들은 질문과 답변,

피드백 수용이라는 상호작용을 통해 브랜드와 유대관계를 느끼며 감동했습니다.

‘소비자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이 사례가 시타의 진화의 첫 단계였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수 많은 소비자들이 몰려 전 제품이 바로 매진되고 시타 제품 생산 재개를 기다리는 상황까지 벌어집니다.




혁신적인 기술 개발


2021년 9월 시타는

  • 제품은 생애 끝에서 폐기물이 되지 않으며, 환경과 인간에 기여하게 된다.
  • 제로 웨이스트의 실현은 객관적 근거로 검증되어야 한다.
  • 생산자는 제품의 전 생애에 걸쳐 제로 웨이스트가 실현될 수 있도록 책임진다.

3원칙에 기반한 ‘뉴 제로 웨이스트’ 철학을 발표함과 동시에 생분해 기술을 적용시킨 플라스틱을 개발해 제품에 패키지에 적용시키며 세계 최초로

제로 웨이스트 기업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생산된 분해 플라스틱 제품은 고객이 시타 제품 사용 후 수거신청을 하면 수거 후 자체 분해 시설로 이동, 3개월 이내에 완전히 생분해되며 퇴비로 만들어지고

지역 농가와 커뮤니티에 공급되는 과정을 거칩니다.(국내 비료 공정규격 18개 항목에 대한 테스트 통과)

수거신청을 한 고객에게 리워드도 돌아가고요.

새로운 브랜드의 철학을 혁신적인 기술로써 완벽하게 실현시킨 시타의 행보는 그 자체로서 브랜드의 가치와 정체성을 소비자에서 명확하게 전달했습니다.


또한 소비자 본인이 구매한 제품이 실질적으로 퇴비로 돌아가 지역 농가에 쓰이는 시타의 제로 웨이스트 모델은 최근 환경 문제에 민감한 MZ세대의 소비 심리를 자극하기에 충분했고 시타를 소비함으로써 ‘전 인류의 존망이 달린 범지구적 환경 문제에 실질적인 도움의 역할을 하고있다’는 ‘투영효익’과 ‘사회효익’을 완벽하게 관통했습니다.


이후 시타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다는 철학이 반영된 심플하고 단순한 패키지 디자인, 식목일 프로모션 1+1 이벤트, 동물 실험 미실시, 산림 재건 등 시타의 브랜드 철학과 비전의 지속가능한 실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로 웨이스트를 단순히 브랜딩의 수단으로 취급하는 것이 아닌 기업으로서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는 태도와 함께 진심이 담긴 일관된 활동이 소비자에게 ‘매우 일관된 브랜드 경험’으로 작용했으며 더 나아가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나아가는 관계’를 형성했습니다.


시타의 홈테이지에 있는 소개글 일부를 끝으로 이만 글을 마칩니다.

“죽지 않는 지구 라는 우리의 여정을 고객과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이찬호 BX Designer

좋은 브랜드 경험을 위해 공부하고 노력합니다.

흉내만 내는것이 아닌 명확하고 긍정적인 브랜드 경험을 만들어 가기 위해 진심을 담아 고민하겠습니다.

E   chany00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