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세상에는 수많은 브랜드가 생겨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시장에 공급량이 많아지는 이 상황이 소비자의 입장에서만 본다면 선택지가 넓어져 좋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하지만 브랜드를 직접 운영하거나 공부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조금 더 전략적인 접근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실 텐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브랜딩에 대해 어느 정도의 심도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브랜딩은 무엇인가요? 브랜딩에 대한 정의는 시대에 따라 변하고 있으며 적어도 현시대에서는 이전 시대의 주인을 구분하기 위해 가축에 찍은 낙인, 즉 로고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실 거라 생각합니다. 로고와 그를 둘러싼 총체적인 경험이 중요해진 시대인 것이죠!
브랜딩이나 브랜드경험(BX)을 한 번이라도 배워봤거나 관심이 있다면 브랜드는 마치 고객과 연애하는 것과 같다는 말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bxd class를 통해 이제는 연애를 넘어 더욱 깊은 관계인 결혼(충성고객)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브랜드 경험을 설계해야 한다고 생각하였는데요.
그 근거에 대해 저희는 미국 사회심리학자인 머스타인이 제시한 연애 심리학 SVR 이론과 함께 인간의 심리적 양상을 근거로 하여 브랜드 경험의 총체적인 틀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된 “bxd 그리드모델”과 함께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우선 연애, 결혼(사랑)과 BX가 왜 유사한지에 대해 명재영 bx디자이너의 비유를 들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SVR이론과 bxd그리드모델
이렇게 정리를 해두고 보니 R(관계)까지 이루어지는 브랜드가 몇이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요. 어찌저찌 행동을 이끌어내기까지와 멤버십이나 앰배서더까지 얕은 관계(?)까지는 비교적쉽다고 하더라도 깊은 관계(충성고객)를 맺기까지는 정성이 필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브랜드 뿐만 아니라 사랑에서도 연애보다 결혼은 더 어렵고 신중해야 하는 부분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 고객의 행동을 분석하고 유도함으로써 고객과 더-욱 깊은 관계를 맺는 것이 저희가 해나가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결국 전체적으로 어느 하나 소홀히 해서는 안되고 모두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역할로써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 또한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명재영 bx디자이너의 강조처럼 브랜드는 감각과 감성, 인지, 행동의 과정이 반복되고, 점차 브랜드의 이미지를 쌓아나가며 관계의 과정까지 도달하여 고객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사랑은 서로에게 반하여(S) 연애를 시작하고 서로에게 가치(V)를 느끼는 과정이 반복되고, 점차 서로에게 빠져 결혼을 통해 이제 그 사람 아니면 안되는 것처럼 말이죠.
물론 사랑도 브랜드도 뜻한 대로 흐른다면 다 하고 있겠죠.😂 하지만 최소한 위에 대한 내용을 이해하고 성공한 브랜드의 사례를 통해 고객과의 관계를 쌓아나가는 과정을 살펴보고 우리 브랜드의 언어와 철학이나 디자인 등에 어떻게 풀어나가면 좋을지 고민하고 노력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결국 고객(상대방)에 대한 이해하고 더 끈끈하고 오랫동안 관계를 지속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생각한 고객과 좋은 관계를 이어 나가고 있는 모베러웍스를 bxd 그리드 모델을 통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bxd class 그리드모델에 따른 모베러웍스 분석
표에서 알 수 있듯이, 모베러웍스라는 브랜드는 S(감각) V(감성, 인지, 행동) R(관계) 3가지 요소를 균형 있게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모베러웍스는 각기 다른 브랜딩 요소에서 감성 키워드가 유사하게 나타나며, V(감성, 인지, 행동) 단계에서의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특징이 두드러집니다. 모베러웍스를 통해 느낄 수 있는 감성은 유쾌한, 자유로운, 재미있는, 빈티지한, 솔직한, 캐주얼한, 트렌디한, 감각적인, 친밀한 등 긍정적인 느낌이 강합니다. 또한, 새로운 일에 관한 관점을 제시하는 브랜드답게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일에 더욱 몰입하며, 일을 더 재미있게 잘하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킵니다.
모베러웍스는 고객과 수직적인 관계를 형성하기보다는 수평적인 관계를 구축하며, 함께 일하는 또 다른 동료처럼 여기는 것으로 보입니다. 브랜드가 고객에게 마음을 활짝 열어둔 만큼, 고객은 모베러웍스를 편안하고 즐거운 친구로 느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둘의 관계가 더욱 가까워질 수 밖에 없습니다.
모베러웍스는 브랜딩 과정에서 유튜브를 통해 이야기를 쌓고, 모쨍이들의 댓글 피드백과 소통을 통해 브랜드를 성장시켰습니다. 덕분에 그들을 이해하고 지지하는 팬덤이 일찍이 형성되었습니다.
그리드 모델을 살펴보면, 모베러웍스가 팬덤을 키우고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고객에게 일관된 메시지와 감성을 전달하며, 끊임없이 행동과 참여를 유도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구체적으로 정리하자면, ‘일'이라는 대주제를 가지고 S(감각), V(감성) 단계에서 일관된 이미지를 느끼게 하고, V(인지, 행동) 단계에서는 다양한 콘텐츠로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죠.
더 나아가 모베러웍스는 R(관계) 단계도 잘 해내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노동절 잔치'와 ‘무비랜드' 두 사례를 더 깊게 살펴보며 S, V, R 3단계를 어떻게 충족시킬 수 있는지 함께 확인해봅시다!
1. 노동절 잔치
‘노동절 잔치'는 2020년부터 모베러웍스에서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이해 기획하여 진행하고 있는 행사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노동'을 하고 있지만 특별한 기념일로 자리 잡지 못한 ‘근로자의 날'에, ‘일'을 이야기하는 모베러웍스가 잔치를 벌인다면 분명히 큰 의미가 있겠죠. 이들은 이 노동절 잔치가 점점 더 알려져 5월 하면 떠오르는 노동자들의 대축제로 확장되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노동절 잔치에서 모베러웍스는 매년 다른 컨셉과 메시지를 설정하고,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여 새로운 굿즈를 선보이며,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현장을 준비합니다. 이때, 모베러웍스의 메시지에 공감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을 중시하고, 이들이 모여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운영합니다. 어떻게 보면 노동절 잔치는 마치 K-POP 팬이 팬싸인회를 가기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모쨍이들이 모베러웍스 팀원들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의미가 있는 행사입니다.
모베러웍스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S(감각), V(가치) 단계를 잘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디자이너가 다수인 집단의 장점을 살려 매우 감각적인 이미지를 선보입니다. 외국스럽고 볼드한, 유쾌한 마켓 광고같은 디자인 스타일에 약간의 레트로함을 더하죠. 그리고 새 캐릭터인 ‘모조'가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심지어 그 디자인들은 새로운 일의 방식과 관점이라는 메시지를 토대로 만들어져 있어 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모베러웍스는 일이라는 단어를 계속 언급하기보다는, 일을 하며 자신들이 직접 부딪히고 실현하는 경험을 보여줍니다. 그로 인해 잠재 고객들은 그들의 가치관에 빠르게 스며들고 공감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들은 자연스럽게 모쨍이가 되어 노동절 잔치에 참여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어요.
가장 처음 진행한 2020년 노동절 행사는 백수 듀오 ‘두낫띵클럽'과 협업하여 ‘Welcome to Do Nothing Club’ 컨셉을 선보였습니다. 모베러웍스가 생각하는 프리워커는 일하는 방식을 주체적으로 찾는 사람이며, 두낫띵클럽의 숭과 규림은 그들의 메시지에 부합하는 페르소나였습니다. 그래서 무엇이든 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 ‘하고 싶지 않은 일은 하지 않는다'는 두낫띵의 메시지를 담은 행사가 그들의 첫 노동절 잔치였어요. 이 행사는 서교동에 위치한 오브젝트 지하에서 팝업 형식으로 열렸고, 모쨍이들이 끊임없이 줄을 서서 참여해 모베러웍스의 파워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모베러웍스는 두낫띵클럽을 실제 클럽처럼 설정하여 행동 강령, 클럽 카드, 클럽 입단원서 등을 제작했고, ‘아무것도 하지 않기 운동'에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었습니다. 이를 통해 모베러웍스와 모쨍이들은 두낫띵클럽 아래 하나의 소속감을 느끼게 되었고, 자신들과 브랜드가 비슷한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했습니다. 이렇게 강력한 모쨍이가 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굿즈를 구매하고, 노동절 잔치에 방문하며, 브랜드의 책을 구매하는 연속적인 행동을 보이죠. 그래서 모베러웍스의 노동절 잔치는 브랜드가 고객과 깊은 관계를 맺는 R(관계)단계에서 집단의 소속감을 키우고 고객과 브랜드의 관계를 단단히 쌓은 좋은 사례라고 느껴집니다.
2023년에는 9월 무비랜드 오픈 전, 많은 리소스를 투자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5월에 작은 규모로 노동절 잔치를 진행했습니다. ‘성공기원제'라는 컨셉으로 모베러웍스의 오피스에서 HOPE FESTIVAL을 열었고, 극장이 오픈하면 1000명이 한 번 방문하는 것보다 이 행사에 온 100명이 10번 넘게 방문하도록 하는 깊이있는 행사를 목표로 했죠. 그래서 이번 노동절 잔치는 딱 100명의 모쨍이만 참여가 가능했습니다.
모쨍이들에게 모베러웍스 팀의 오피스 공간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기쁜 일이었고, 그 곳에서 모베러웍스 팀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고 무비랜드 오픈 전 영상을 보며 함께 기대할 수 있는 것도 큰 기회였습니다. 모베러웍스는 이날 함께한 100명을 무비랜드 오픈 시 첫 번째 손님으로 맞이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여러 종류의 기념품 굿즈를 제공했습니다. 또, 아직 공개 전이었던 무비랜드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는 혜택도 주었죠. 심지어 이날 100명의 모쨍이가 적은 소원 종이를 극장 밑에 묻기로 하며, 모쨍이들에게 모베러웍스와 무비랜드의 존재를 강력히 어필했습니다. 팬덤이 두터운 모베러웍스답게 팬들이 좋아할 포인트를 정확히 짚어 프로그램을 꾸린 것이 인상적입니다.
이곳에 간 모쨍이는 앞으로도 계속 모쨍이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브랜드에 대한 강력한 신뢰와 애정이 쌓이면, 브랜드는 고객들의 삶에 의미있는 존재로 자리 잡기 시작합니다. 노동절 잔치에 직접 참여해 모베러웍스 팀과 만나 그들만의 이야기를 나눈 모쨍이들은 모베러웍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넘어서서 사랑하는 진정한 ‘찐팬'이 될 것이라 생각해요.
모베러웍스를 오랜 시간 지켜보면서, 그들은 유쾌하고 새로운 메시지를 굿즈로 풀어내며 세상에 알리는 걸 잘하는 집단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특히 노동절 잔치는 그들과 비슷한 가치관을 공유하는 많은 사람들과 깊이있게 대화하고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지점이었고요. 브랜드가 고객과 어떻게 만나고 대화할지, 어떤 브랜드 경험을 선사할 것인지 고민이 된다면 모베러웍스가 일하고 팬들과 소통하는 방식을 한번 들여다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2. 무비랜드
모베러웍스의 다음 단계를 고민하던 중 모춘 대표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 “영화”로써 다시 한번 고객들과 소통을 하기로 마음을 먹게 됩니다.
본래 좋아하는 일과 돈이 되거나 혹은 시장이 원하는 일을 합치는 게 모베러웍스의 미션이었는데요. 하지만 어느순간 고객과 파트너사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주객이 전도되는 느낌을 받았다는 얘기를 털어놓으며 무비랜드는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자”라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모춘 대표는 백수 시절 의미 없이 시간을 흘려보내기 싫어 영화를 천 편까지 보며 영화에 진심이신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비랜드는 단순히 “영화관”이 아닌 한 사람의 “전시장”이라는 컨셉을 통해 모춘 대표를 시작으로 한 달 동안에 한 사람이 틀고 싶은 영화를 틀기로 합니다.
단순히 영화를 상영하는 게 아닌 한 사람의 전시장이라는 프레임 전환을 통해 모베러웍스의 기존의 철학 중 하나인 “브랜드는 스토리고, 스토리는 사람이다”를 녹여낸 기막힌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딱 한 번 팬심으로 올 것 같다”, “굳이 우리 공간에 와서 고객들이 볼까?” 등의 반대 의견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사실 OTT 성장과 함께 영화관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고, 무비랜드가 상영하고자 했던 영화들 역시 옛날 영화라는 점에서 충분히 OTT에서 더 값싸게 볼 수 있었으니까요. 심지어 기본 극장으로써의 기준조차도 못 맞추고 있었기에 이 부분에 대한 고민과 갈등 해결이 오랜 기간 이어졌는데요.
이에 대해 대관에 대한 의견이 나오기도 했는데 점점 대관이 주를 이루며 의견이 산으로 가기도 했지만 결국은 내외부 소통을 통해 모든 구성원을 “설득”시켜 극장을 모베러웍스의 색깔에 맞춰 고도화시키는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결국은 의견을 모아 모두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개인적으로 구성원들이 직접 영사기사 자격증을 따는 모습에 감탄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디자이너가 주를 이루는 집단으로써 감각적인 이미지(S, 시각)를 통해 트렌디한 이미지를 일관적으로 잘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렌지색의 키 컬러를 사용하고 부티크 호텔 같은 세련된 분위기와 수작업으로 만든 소품들은 고전 명작을 상영하는 무비랜드의 방향성과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의자며 모든 접점물에 모베러웍스 구성원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는 점 또한 고객들이 굳이 고전 영화를 보러 무비랜드로 방문하도록 하는 포인트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또한 미각적인 요소를 영화관이라는 공간에 맞춰 팝콘 콜라를 제공하였고 패키지 디자인도 모두 진행하며 모베러웍스다움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티켓 역시 굿즈로써 소장 가치가 있었기에 특별한 경험과 다양한 부분을 고려한다면 저 같은 사람조차도 20000원이라는 돈이 꽤 합리적이라고 느껴지도록 설득되는 부분인 거 같습니다.
사실 저는 고전 영화에 그다지 관심이 없음에도 모베러웍스의 MoTV를 통해 공개한 제작기와 디자인을 보고 기회가 된다면 직접 방문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사실 모든 과정을 공개한다는 것이 실패에 대한 부담감이 없진 않았으리라 생각이 들기도 했으나 그동안에 모베러웍스의 행보를 봤을 때 결국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부분이 모베러웍스의 V(가치)를 보여줄 수 있었던 포인트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연인끼리도 멋진 모습만 보여주는 것보다 진솔한 모습을 보여줄 때 더 매력을 느끼기도 하는 지점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아닐까요.
실제로도 앞선 모베러웍스의 고민과 달리 생각 이상으로 성공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실제로 영화인을 모실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최근 박정민 배우와의 협업을 통해 이루어졌고요.
사실 일에 관해 이야기하던 브랜드가 영화를 이야기한다는 점이 조금은 의외이긴 했으나 모베러웍스이기에 설득이 가능했던 게 아닐까!? 라고 생각해봅니다. 또 새로운 아이템으로 브랜드 확장을 고민하고 계신다면 모베러웍스가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방식을 한 번 살펴보는 게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모베러웍스가 새로운 시도였던 “무비랜드”를 시작으로 또 어떤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네요!
결론 및 인사이트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모베러웍스는 독특한 메시지와 분위기를 명확히 전달하는 브랜드입니다. 이들은 다양한 고객 접점에서 콘텐츠를 제공하며, 모쨍이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동절 잔치'와 '무비랜드'와 같은 팬들과 직접 만나는 활동을 통해 S, V, R 3단계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브랜드는 외적인 인상과 브랜드의 가치관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S와 V 단계에 머물기 쉬운 반면, 모베러웍스는 R 단계까지 나아가 고객과 깊은 관계를 형성하고 사랑받는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S, V, R을 한 번에 이루어낼 수는 없습니다. 연애에서 결혼까지 수많은 데이트와 대화를 통해 서로의 취향과 가치관을 공유하며 결혼(R)을 결정하게 되는 것처럼요. 모베러웍스가 노동절 잔치와 무비랜드 이전에 S, V(감각, 감성, 인지, 행동) 과정을 통해 모쨍이들과 좋은 경험과 소통을 나누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김솔 BX Designer
브랜드 경험을 유쾌하게 전달하는 BX디자이너입니다.
브랜드가 가진 브랜드다움을 토대로 기억에 남을 수 있는 디자인을 실행합니다.
E kidikeem@gmail.com
공상희 BX Designer
브랜드의 가치를 디자인하고 고객에게 일관되고 긍정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브랜드에 대한 깊은 이해를 경험하고 훈련해나갑니다. 감각적인 시각화와 언어화를 통해 브랜드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계속해 브랜드다움을 함께 고민합니다.
SK와 작업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 다양한 작업과 경험을 통해 좋은 브랜드 경험을 고민하고 연구해나갈 것입니다.
E ink7141@naver.com
#모베러웍스 #팬덤 #무비랜드 #노동절 #SVR
사진 출처
모빌스그룹 사이트 https://mobills-group.com/Work_mbws
유튜브 MoTV https://www.youtube.com/@MoTVshow
무비랜드 홈페이지 https://movieland.co/
모베러웍스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mobetterworks?igsh=MWJoNGFkOHRrbGFkZg==
지금도 세상에는 수많은 브랜드가 생겨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시장에 공급량이 많아지는 이 상황이 소비자의 입장에서만 본다면 선택지가 넓어져 좋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하지만 브랜드를 직접 운영하거나 공부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조금 더 전략적인 접근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실 텐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브랜딩에 대해 어느 정도의 심도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브랜딩은 무엇인가요? 브랜딩에 대한 정의는 시대에 따라 변하고 있으며 적어도 현시대에서는 이전 시대의 주인을 구분하기 위해 가축에 찍은 낙인, 즉 로고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실 거라 생각합니다. 로고와 그를 둘러싼 총체적인 경험이 중요해진 시대인 것이죠!
브랜딩이나 브랜드경험(BX)을 한 번이라도 배워봤거나 관심이 있다면 브랜드는 마치 고객과 연애하는 것과 같다는 말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bxd class를 통해 이제는 연애를 넘어 더욱 깊은 관계인 결혼(충성고객)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브랜드 경험을 설계해야 한다고 생각하였는데요.
그 근거에 대해 저희는 미국 사회심리학자인 머스타인이 제시한 연애 심리학 SVR 이론과 함께 인간의 심리적 양상을 근거로 하여 브랜드 경험의 총체적인 틀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된 “bxd 그리드모델”과 함께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우선 연애, 결혼(사랑)과 BX가 왜 유사한지에 대해 명재영 bx디자이너의 비유를 들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SVR이론과 bxd그리드모델
이렇게 정리를 해두고 보니 R(관계)까지 이루어지는 브랜드가 몇이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요. 어찌저찌 행동을 이끌어내기까지와 멤버십이나 앰배서더까지 얕은 관계(?)까지는 비교적쉽다고 하더라도 깊은 관계(충성고객)를 맺기까지는 정성이 필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브랜드 뿐만 아니라 사랑에서도 연애보다 결혼은 더 어렵고 신중해야 하는 부분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 고객의 행동을 분석하고 유도함으로써 고객과 더-욱 깊은 관계를 맺는 것이 저희가 해나가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결국 전체적으로 어느 하나 소홀히 해서는 안되고 모두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역할로써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 또한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명재영 bx디자이너의 강조처럼 브랜드는 감각과 감성, 인지, 행동의 과정이 반복되고, 점차 브랜드의 이미지를 쌓아나가며 관계의 과정까지 도달하여 고객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사랑은 서로에게 반하여(S) 연애를 시작하고 서로에게 가치(V)를 느끼는 과정이 반복되고, 점차 서로에게 빠져 결혼을 통해 이제 그 사람 아니면 안되는 것처럼 말이죠.
물론 사랑도 브랜드도 뜻한 대로 흐른다면 다 하고 있겠죠.😂 하지만 최소한 위에 대한 내용을 이해하고 성공한 브랜드의 사례를 통해 고객과의 관계를 쌓아나가는 과정을 살펴보고 우리 브랜드의 언어와 철학이나 디자인 등에 어떻게 풀어나가면 좋을지 고민하고 노력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결국 고객(상대방)에 대한 이해하고 더 끈끈하고 오랫동안 관계를 지속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생각한 고객과 좋은 관계를 이어 나가고 있는 모베러웍스를 bxd 그리드 모델을 통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bxd class 그리드모델에 따른 모베러웍스 분석
표에서 알 수 있듯이, 모베러웍스라는 브랜드는 S(감각) V(감성, 인지, 행동) R(관계) 3가지 요소를 균형 있게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모베러웍스는 각기 다른 브랜딩 요소에서 감성 키워드가 유사하게 나타나며, V(감성, 인지, 행동) 단계에서의 다양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특징이 두드러집니다. 모베러웍스를 통해 느낄 수 있는 감성은 유쾌한, 자유로운, 재미있는, 빈티지한, 솔직한, 캐주얼한, 트렌디한, 감각적인, 친밀한 등 긍정적인 느낌이 강합니다. 또한, 새로운 일에 관한 관점을 제시하는 브랜드답게 스스로 하고 싶은 일을 찾고, 일에 더욱 몰입하며, 일을 더 재미있게 잘하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킵니다.
모베러웍스는 고객과 수직적인 관계를 형성하기보다는 수평적인 관계를 구축하며, 함께 일하는 또 다른 동료처럼 여기는 것으로 보입니다. 브랜드가 고객에게 마음을 활짝 열어둔 만큼, 고객은 모베러웍스를 편안하고 즐거운 친구로 느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둘의 관계가 더욱 가까워질 수 밖에 없습니다.
모베러웍스는 브랜딩 과정에서 유튜브를 통해 이야기를 쌓고, 모쨍이들의 댓글 피드백과 소통을 통해 브랜드를 성장시켰습니다. 덕분에 그들을 이해하고 지지하는 팬덤이 일찍이 형성되었습니다.
그리드 모델을 살펴보면, 모베러웍스가 팬덤을 키우고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고객에게 일관된 메시지와 감성을 전달하며, 끊임없이 행동과 참여를 유도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구체적으로 정리하자면, ‘일'이라는 대주제를 가지고 S(감각), V(감성) 단계에서 일관된 이미지를 느끼게 하고, V(인지, 행동) 단계에서는 다양한 콘텐츠로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죠.
더 나아가 모베러웍스는 R(관계) 단계도 잘 해내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노동절 잔치'와 ‘무비랜드' 두 사례를 더 깊게 살펴보며 S, V, R 3단계를 어떻게 충족시킬 수 있는지 함께 확인해봅시다!
1. 노동절 잔치
‘노동절 잔치'는 2020년부터 모베러웍스에서 ‘5월 1일 근로자의 날'을 맞이해 기획하여 진행하고 있는 행사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노동'을 하고 있지만 특별한 기념일로 자리 잡지 못한 ‘근로자의 날'에, ‘일'을 이야기하는 모베러웍스가 잔치를 벌인다면 분명히 큰 의미가 있겠죠. 이들은 이 노동절 잔치가 점점 더 알려져 5월 하면 떠오르는 노동자들의 대축제로 확장되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노동절 잔치에서 모베러웍스는 매년 다른 컨셉과 메시지를 설정하고,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여 새로운 굿즈를 선보이며,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현장을 준비합니다. 이때, 모베러웍스의 메시지에 공감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을 중시하고, 이들이 모여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운영합니다. 어떻게 보면 노동절 잔치는 마치 K-POP 팬이 팬싸인회를 가기위해 노력하는 것처럼, 모쨍이들이 모베러웍스 팀원들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의미가 있는 행사입니다.
모베러웍스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S(감각), V(가치) 단계를 잘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디자이너가 다수인 집단의 장점을 살려 매우 감각적인 이미지를 선보입니다. 외국스럽고 볼드한, 유쾌한 마켓 광고같은 디자인 스타일에 약간의 레트로함을 더하죠. 그리고 새 캐릭터인 ‘모조'가 빠지지 않고 등장합니다. 심지어 그 디자인들은 새로운 일의 방식과 관점이라는 메시지를 토대로 만들어져 있어 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모베러웍스는 일이라는 단어를 계속 언급하기보다는, 일을 하며 자신들이 직접 부딪히고 실현하는 경험을 보여줍니다. 그로 인해 잠재 고객들은 그들의 가치관에 빠르게 스며들고 공감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들은 자연스럽게 모쨍이가 되어 노동절 잔치에 참여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어요.
가장 처음 진행한 2020년 노동절 행사는 백수 듀오 ‘두낫띵클럽'과 협업하여 ‘Welcome to Do Nothing Club’ 컨셉을 선보였습니다. 모베러웍스가 생각하는 프리워커는 일하는 방식을 주체적으로 찾는 사람이며, 두낫띵클럽의 숭과 규림은 그들의 메시지에 부합하는 페르소나였습니다. 그래서 무엇이든 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 ‘하고 싶지 않은 일은 하지 않는다'는 두낫띵의 메시지를 담은 행사가 그들의 첫 노동절 잔치였어요. 이 행사는 서교동에 위치한 오브젝트 지하에서 팝업 형식으로 열렸고, 모쨍이들이 끊임없이 줄을 서서 참여해 모베러웍스의 파워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모베러웍스는 두낫띵클럽을 실제 클럽처럼 설정하여 행동 강령, 클럽 카드, 클럽 입단원서 등을 제작했고, ‘아무것도 하지 않기 운동'에 사람들의 참여를 이끌었습니다. 이를 통해 모베러웍스와 모쨍이들은 두낫띵클럽 아래 하나의 소속감을 느끼게 되었고, 자신들과 브랜드가 비슷한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했습니다. 이렇게 강력한 모쨍이가 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굿즈를 구매하고, 노동절 잔치에 방문하며, 브랜드의 책을 구매하는 연속적인 행동을 보이죠. 그래서 모베러웍스의 노동절 잔치는 브랜드가 고객과 깊은 관계를 맺는 R(관계)단계에서 집단의 소속감을 키우고 고객과 브랜드의 관계를 단단히 쌓은 좋은 사례라고 느껴집니다.
2023년에는 9월 무비랜드 오픈 전, 많은 리소스를 투자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5월에 작은 규모로 노동절 잔치를 진행했습니다. ‘성공기원제'라는 컨셉으로 모베러웍스의 오피스에서 HOPE FESTIVAL을 열었고, 극장이 오픈하면 1000명이 한 번 방문하는 것보다 이 행사에 온 100명이 10번 넘게 방문하도록 하는 깊이있는 행사를 목표로 했죠. 그래서 이번 노동절 잔치는 딱 100명의 모쨍이만 참여가 가능했습니다.
모쨍이들에게 모베러웍스 팀의 오피스 공간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기쁜 일이었고, 그 곳에서 모베러웍스 팀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고 무비랜드 오픈 전 영상을 보며 함께 기대할 수 있는 것도 큰 기회였습니다. 모베러웍스는 이날 함께한 100명을 무비랜드 오픈 시 첫 번째 손님으로 맞이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여러 종류의 기념품 굿즈를 제공했습니다. 또, 아직 공개 전이었던 무비랜드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팔로우하는 혜택도 주었죠. 심지어 이날 100명의 모쨍이가 적은 소원 종이를 극장 밑에 묻기로 하며, 모쨍이들에게 모베러웍스와 무비랜드의 존재를 강력히 어필했습니다. 팬덤이 두터운 모베러웍스답게 팬들이 좋아할 포인트를 정확히 짚어 프로그램을 꾸린 것이 인상적입니다.
이곳에 간 모쨍이는 앞으로도 계속 모쨍이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브랜드에 대한 강력한 신뢰와 애정이 쌓이면, 브랜드는 고객들의 삶에 의미있는 존재로 자리 잡기 시작합니다. 노동절 잔치에 직접 참여해 모베러웍스 팀과 만나 그들만의 이야기를 나눈 모쨍이들은 모베러웍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넘어서서 사랑하는 진정한 ‘찐팬'이 될 것이라 생각해요.
모베러웍스를 오랜 시간 지켜보면서, 그들은 유쾌하고 새로운 메시지를 굿즈로 풀어내며 세상에 알리는 걸 잘하는 집단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특히 노동절 잔치는 그들과 비슷한 가치관을 공유하는 많은 사람들과 깊이있게 대화하고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지점이었고요. 브랜드가 고객과 어떻게 만나고 대화할지, 어떤 브랜드 경험을 선사할 것인지 고민이 된다면 모베러웍스가 일하고 팬들과 소통하는 방식을 한번 들여다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2. 무비랜드
모베러웍스의 다음 단계를 고민하던 중 모춘 대표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 “영화”로써 다시 한번 고객들과 소통을 하기로 마음을 먹게 됩니다.
본래 좋아하는 일과 돈이 되거나 혹은 시장이 원하는 일을 합치는 게 모베러웍스의 미션이었는데요. 하지만 어느순간 고객과 파트너사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주객이 전도되는 느낌을 받았다는 얘기를 털어놓으며 무비랜드는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자”라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모춘 대표는 백수 시절 의미 없이 시간을 흘려보내기 싫어 영화를 천 편까지 보며 영화에 진심이신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비랜드는 단순히 “영화관”이 아닌 한 사람의 “전시장”이라는 컨셉을 통해 모춘 대표를 시작으로 한 달 동안에 한 사람이 틀고 싶은 영화를 틀기로 합니다.
단순히 영화를 상영하는 게 아닌 한 사람의 전시장이라는 프레임 전환을 통해 모베러웍스의 기존의 철학 중 하나인 “브랜드는 스토리고, 스토리는 사람이다”를 녹여낸 기막힌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딱 한 번 팬심으로 올 것 같다”, “굳이 우리 공간에 와서 고객들이 볼까?” 등의 반대 의견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사실 OTT 성장과 함께 영화관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고, 무비랜드가 상영하고자 했던 영화들 역시 옛날 영화라는 점에서 충분히 OTT에서 더 값싸게 볼 수 있었으니까요. 심지어 기본 극장으로써의 기준조차도 못 맞추고 있었기에 이 부분에 대한 고민과 갈등 해결이 오랜 기간 이어졌는데요.
이에 대해 대관에 대한 의견이 나오기도 했는데 점점 대관이 주를 이루며 의견이 산으로 가기도 했지만 결국은 내외부 소통을 통해 모든 구성원을 “설득”시켜 극장을 모베러웍스의 색깔에 맞춰 고도화시키는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결국은 의견을 모아 모두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는데 개인적으로 구성원들이 직접 영사기사 자격증을 따는 모습에 감탄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디자이너가 주를 이루는 집단으로써 감각적인 이미지(S, 시각)를 통해 트렌디한 이미지를 일관적으로 잘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렌지색의 키 컬러를 사용하고 부티크 호텔 같은 세련된 분위기와 수작업으로 만든 소품들은 고전 명작을 상영하는 무비랜드의 방향성과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의자며 모든 접점물에 모베러웍스 구성원들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는 점 또한 고객들이 굳이 고전 영화를 보러 무비랜드로 방문하도록 하는 포인트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또한 미각적인 요소를 영화관이라는 공간에 맞춰 팝콘 콜라를 제공하였고 패키지 디자인도 모두 진행하며 모베러웍스다움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티켓 역시 굿즈로써 소장 가치가 있었기에 특별한 경험과 다양한 부분을 고려한다면 저 같은 사람조차도 20000원이라는 돈이 꽤 합리적이라고 느껴지도록 설득되는 부분인 거 같습니다.
사실 저는 고전 영화에 그다지 관심이 없음에도 모베러웍스의 MoTV를 통해 공개한 제작기와 디자인을 보고 기회가 된다면 직접 방문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사실 모든 과정을 공개한다는 것이 실패에 대한 부담감이 없진 않았으리라 생각이 들기도 했으나 그동안에 모베러웍스의 행보를 봤을 때 결국은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부분이 모베러웍스의 V(가치)를 보여줄 수 있었던 포인트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연인끼리도 멋진 모습만 보여주는 것보다 진솔한 모습을 보여줄 때 더 매력을 느끼기도 하는 지점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아닐까요.
실제로도 앞선 모베러웍스의 고민과 달리 생각 이상으로 성공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실제로 영화인을 모실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최근 박정민 배우와의 협업을 통해 이루어졌고요.
사실 일에 관해 이야기하던 브랜드가 영화를 이야기한다는 점이 조금은 의외이긴 했으나 모베러웍스이기에 설득이 가능했던 게 아닐까!? 라고 생각해봅니다. 또 새로운 아이템으로 브랜드 확장을 고민하고 계신다면 모베러웍스가 스토리를 풀어나가는 방식을 한 번 살펴보는 게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모베러웍스가 새로운 시도였던 “무비랜드”를 시작으로 또 어떤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줄지 기대가 되네요!
결론 및 인사이트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모베러웍스는 독특한 메시지와 분위기를 명확히 전달하는 브랜드입니다. 이들은 다양한 고객 접점에서 콘텐츠를 제공하며, 모쨍이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노동절 잔치'와 '무비랜드'와 같은 팬들과 직접 만나는 활동을 통해 S, V, R 3단계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브랜드는 외적인 인상과 브랜드의 가치관을 고객에게 전달하는 S와 V 단계에 머물기 쉬운 반면, 모베러웍스는 R 단계까지 나아가 고객과 깊은 관계를 형성하고 사랑받는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S, V, R을 한 번에 이루어낼 수는 없습니다. 연애에서 결혼까지 수많은 데이트와 대화를 통해 서로의 취향과 가치관을 공유하며 결혼(R)을 결정하게 되는 것처럼요. 모베러웍스가 노동절 잔치와 무비랜드 이전에 S, V(감각, 감성, 인지, 행동) 과정을 통해 모쨍이들과 좋은 경험과 소통을 나누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김솔 BX Designer
브랜드 경험을 유쾌하게 전달하는 BX디자이너입니다. 브랜드가 가진 브랜드다움을 토대로 기억에 남을 수 있는 디자인을 실행합니다.
E kidikeem@gmail.com
공상희 BX Designer
브랜드의 가치를 디자인하고 고객에게 일관되고 긍정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브랜드에 대한 깊은 이해를 경험하고 훈련해나갑니다. 감각적인 시각화와 언어화를 통해 브랜드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계속해 브랜드다움을 함께 고민합니다.
SK와 작업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 다양한 작업과 경험을 통해 좋은 브랜드 경험을 고민하고 연구해나갈 것입니다.
E ink714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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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모빌스그룹 사이트 https://mobills-group.com/Work_mbws
유튜브 MoTV https://www.youtube.com/@MoTVshow
무비랜드 홈페이지 https://movieland.co/
모베러웍스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mobetterworks?igsh=MWJoNGFkOHRrbGFkZ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