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사내 벤처를 위해서

기업에게 혁신은 더 이상 옵션이 아니다. 이때 사내의 기업가적 정신은 내부 혁신의 원천이 된다. 그래서 사내 벤처가 인기다. 대형 투자 없이도 기존 사업에 함께 활용할 수 있고 혁신적이고 젊은 브랜드 이미지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의 경우 구글 지도(google map)와 지메일(gmail)을, 페이스북의 경우 ‘좋아요’를, 소니의 경우 플레이스테이션을, 모두 사내 벤처로 만들었다. 



얼마 전 위디딧에서도 포스코 사내벤처를 위한 브랜딩을 진행했다. 미래 신성장사업을 위해 포스코가 도입한 사내벤처 제도 ‘포벤처스(POVENTURES)’의 로고와 컬러 등의 비주얼 브랜딩이었다. 우리는 정확하고 지속 가능한 BX를 위해 2000년대부터의 국내 사례들을 자체 조사하고 분석했다. 성공적인 사내 벤처링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까?


 


 우선 사내벤처의 목적부터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사내벤처가 나아가는 방향을 ‘비즈니스적인 목적’으로 맞춰야 한다. ‘인사적인 목적’이 아니라는 뜻이다. 실제로 명칭만 ‘벤처’라고 지을 뿐,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밀레니얼 직원을 위한 모티베이션, 문화 개선 같은 교육 활동, 공모전처럼 운영해 성과 없이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경우, 사내 벤처의 비전 선언문부터 다시 짜보는 것이 좋다. 우리 프로그램이 과연 무엇을 위해 존재하고 목표는 무엇인지 선언문을 만들고 구성원과 각 벤처 팀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기존 대기업식 절차는 잊어야 한다. 수많은 보고와 서류 작업은 벤처 팀을 지쳐버리게 할 수 있다. 결재 과정을 거치는 동안, 바깥의 여돌찬 경쟁자를 물리치는 것 자체가 어렵다. 점진적인 혁신에 최적화된 기존의 사업과는 달리, 사내 벤처를 위해선 기존 프로세스와는 차별화된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무조건적 독립성은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기존의 부서 인력과 사내 벤처 인력과의 보상, 처우가 지나치게 차별되어서는 안 된다. 무조건적인 시스템 모방도 경계해야 한다. 모든 기업에 적합한 시스템은 없다. 물론 사례를 통해 배우는 것 자체는 좋지만, 특화된 요구에 부합하는 보완을 통해 상황에 딱 맞는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이 좋다.



한편 사내벤처는 기본 2~3년 이상의 장기적 시각으로 전략을 짜야한다. 그동안의 많은 사내 벤처 프로그램이 사업화 기간을 1년으로 한정했다.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상당한 성과를 내는 경우는 사실 거의 없다. 모든 일엔 시간이 필요하다. 순서와 인내가 요구된다.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업 안에서의 벤처 활동을 성공적으로 활성화해야 한다. 혁신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벤처와 앙트레프레너를 통해 한국은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다. 사내 벤처를 응원한다.